야구공 대신 마우스를 잡은 한화맨, 그의 새 직업은?

2026-01-26 12:52

 한화 이글스의 '원클럽맨'이었던 장민재가 선수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17년간 정들었던 마운드를 떠나, 이제는 원정 전력분석원으로서 팀과 동행한다. 야구공 대신 노트북과 씨름하며 야구 인생의 2막을 여는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민재는 2009년 입단 후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오직 한화에서만 뛴 상징적인 선수였다. 통산 313경기에 등판해 35승 54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하며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궂은일을 도맡았다. 특히 2018년에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고, 2022년에는 개인 최다인 7승을 수확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그랬던 그에게 2025시즌은 유독 힘든 한 해였다. 2023시즌 종료 후 2+1년 총액 8억 원이라는 준수한 조건에 FA 계약을 맺었지만,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시즌이 끝난 2025년 11월,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으며 파란만장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이별은 길지 않았다. 한화 구단은 팀에 대한 그의 헌신을 높이 사 원정 전력분석원 자리를 제안했고, 장민재는 이를 받아들여 곧바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동행하며 새로운 업무에 대한 적응을 시작했다.

 


그에게 가장 낯선 것은 바로 야구공이 아닌 컴퓨터다. 선수 시절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각종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다루며 밤늦게까지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밑바닥부터 다시 배운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력분석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비록 선수로서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그는 한화의 올 시즌 전망을 매우 밝게 내다봤다. 지난 시즌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팀 전력이 크게 향상되었고, 좋은 선수들이 보강되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변함없는 애정과 기대를 드러냈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미스터 션샤인' 속 미국 공사관, 최초 공개

여, 19세기 말 양국의 외교적 거점이었던 공사관의 역사를 조명하는 공동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이번 전시의 가장 큰 볼거리는 1895년에 제작된 '주한미국공사관 배치도' 실물의 최초 공개다. 이 도면은 당시 서울 정동에 자리했던 미국 공사관 건물들의 배치를 상세히 담고 있는 귀중한 사료로, 미국 외교관들이 한국의 전통 가옥인 한옥을 개조 없이 그대로 사용하며 상호 문화를 존중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다.전시는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서로 다른 문화권에 세워진 두 외교 공간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관람객들은 최초로 공개되는 배치도를 통해 한옥을 외교 무대로 삼았던 주한미국공사관의 독특한 풍경을 엿볼 수 있다. 동시에 바다 건너 워싱턴 D.C.의 서양식 건물에서 격동의 시기, 자주외교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이번 행사는 두 도시가 자매결연을 맺은 2006년을 기념하고, 19세기 말부터 이어진 양국의 우호 관계의 뿌리를 되새기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의 이해를 돕고 관람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등장했던 주한미국공사관의 모습을 재현한 포토존도 마련되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한옥과 양관이라는 이질적인 공간에서 시작된 양국의 첫 외교 무대는, 이후 환수와 복원의 과정을 거쳐 오늘날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짚어보며 서울과 워싱턴 D.C.의 오랜 인연을 시민들이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전시는 이달 27일부터 3월 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금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