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낮다면야…'지역의사' 낙인도 감수하겠다는 학생들
2026-01-27 12:39
10년간 특정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지역의사제'가 도입될 경우, 의대 진학을 위해 거주지 이전을 감수하겠다는 학생과 학부모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발표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의료 취약지 인력난 해소라는 제도 본연의 취지와 더불어 입시 지형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종로학원이 중·고교생 및 학부모 9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3%가 지역의사 선발 전형으로 의대에 진학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큰 동기는 '의사가 되고 싶어서'(39.4%)였지만, '일반 전형보다 경쟁률이 낮을 것 같아서'(36.6%)라는 현실적인 기대감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등록금 및 기숙사비 지원 등 부가적인 혜택을 꼽은 응답은 10.5%였다.

주목할 점은 제도를 통한 장기적인 지역 정착 가능성이다. 의무 복무 기간 이후에도 해당 지역에 남아 취업하거나 정착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0.8%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약 70%는 지역의사제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지역으로의 '전략적 이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역의사제가 단순히 의료 인력 충원 문제를 넘어, 교육 특구와 수도권 중심의 인구 이동 패턴에도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성균관대 의대 등이 포함된 경인권으로 지원 자격을 얻기 위한 서울 학생들의 이주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한국메세나협회에 따르면, 기업의 미술 분야 지원액은 10년 전과 비교해 2.5배 이상 증가하며 300억 원대 규모를 넘어섰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예술 생태계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기업 후원의 대표적인 모델은 유망한 신진 작가와 기업을 직접 연결하여 다년간 창작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 CJ문화재단 등 다수의 기업이 ‘1기업 1미술작가 지원사업’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품 활동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는 일회성 후원에 그치지 않고, 작가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업의 기회를 모색하는 파트너십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국내 유일의 국립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운영 역시 기업과 개인 후원자들의 기여가 절대적이다. 사회적 화제를 모았던 ‘이건희 컬렉션’ 기증은 민간 후원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이 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재단과 현대미술관회 같은 전문 후원 조직을 통해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등 수많은 기업과 미술 애호가들이 전시 개최, 작품 수집,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꾸준히 지원하며 미술관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이처럼 기업들이 미술계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는 배경에는 턱없이 부족한 정부의 예산이라는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한 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은 국가 전체 예산의 1% 남짓에 불과하며, 이 중 시각예술 분야에 직접 투입되는 재원은 더욱 미미한 수준이다. 작품 구입을 위한 미술은행 사업 예산이 연평균 2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공공 재원만으로는 미술계의 저변을 확대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작품을 확보하는 데 명백한 한계가 있다.기업의 예술 후원은 이제 단순한 사회 공헌 활동을 넘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ESG 경영을 실천하는 핵심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기업은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예술가들은 안정적인 창작 기반을 확보하며 서로 ‘윈윈’하는 효과를 얻는다. LG전자가 국립현대미술관의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후원하며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상생 사례다.미술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민간 후원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업과 개인의 기부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유인책을 마련하고, 정부의 문화예술 예산 자체를 증액하여 민간 후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건강한 예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