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故 이해찬 조문 거부…'민주당 거리두기' 극명
2026-01-30 10:29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한때 여권의 '투톱'으로 활동했던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두 거물 정치인의 냉각된 관계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고문은 29일 한 언론사를 통해 "현재로선 조문할 계획이 없다"며 다른 일정을 이유로 들었고, 대신 근조 화한만 보내는 것으로 조의를 표했다. 이 같은 결정은 이 고문이 현재 민주당과 대척점에 서 있는 정치적 현실을 반영한 '거리두기' 차원으로 해석된다.

당시 이 고문은 이재명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배했고, 이 과정에서 이해찬 전 총리가 이재명 후보 측에 결정적인 지원을 한 것이 이 고문 측에 깊은 앙금으로 남았다. 친이낙연계 관계자는 "2021년 경선이 시작될 무렵 이 전 총리가 이 대통령을 전적으로 돕기 시작했다"며, 이 고문에게는 '경선 승리자를 도울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해 서운함이 컸다고 전했다. 이처럼 경선 과정에서 쌓인 감정적 앙금은 두 사람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현재 이낙연 고문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미래민주당을 창당하며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등 민주당 지지층과 완전히 결별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고문이 이해찬 전 총리의 빈소를 찾는 것은 현 정치적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 역시 "민주당과 우당(友黨)도 아닌데 지도부 단체로 조문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당 차원의 조문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고문의 '조문 거부'는 고인과 '38년 악연'으로 불렸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마저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사실과 대비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도 조문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때 여권의 핵심이었던 이 고문의 불참은 정치적 관계의 냉혹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한국메세나협회에 따르면, 기업의 미술 분야 지원액은 10년 전과 비교해 2.5배 이상 증가하며 300억 원대 규모를 넘어섰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예술 생태계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기업 후원의 대표적인 모델은 유망한 신진 작가와 기업을 직접 연결하여 다년간 창작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 CJ문화재단 등 다수의 기업이 ‘1기업 1미술작가 지원사업’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품 활동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는 일회성 후원에 그치지 않고, 작가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업의 기회를 모색하는 파트너십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국내 유일의 국립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운영 역시 기업과 개인 후원자들의 기여가 절대적이다. 사회적 화제를 모았던 ‘이건희 컬렉션’ 기증은 민간 후원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이 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재단과 현대미술관회 같은 전문 후원 조직을 통해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등 수많은 기업과 미술 애호가들이 전시 개최, 작품 수집,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꾸준히 지원하며 미술관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이처럼 기업들이 미술계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는 배경에는 턱없이 부족한 정부의 예산이라는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한 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은 국가 전체 예산의 1% 남짓에 불과하며, 이 중 시각예술 분야에 직접 투입되는 재원은 더욱 미미한 수준이다. 작품 구입을 위한 미술은행 사업 예산이 연평균 2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공공 재원만으로는 미술계의 저변을 확대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작품을 확보하는 데 명백한 한계가 있다.기업의 예술 후원은 이제 단순한 사회 공헌 활동을 넘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ESG 경영을 실천하는 핵심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기업은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예술가들은 안정적인 창작 기반을 확보하며 서로 ‘윈윈’하는 효과를 얻는다. LG전자가 국립현대미술관의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후원하며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상생 사례다.미술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민간 후원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업과 개인의 기부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유인책을 마련하고, 정부의 문화예술 예산 자체를 증액하여 민간 후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건강한 예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