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성형가, 6천만 원 내면 '시신 지방'으로 볼륨 업!

2026-02-04 09:34

 미국 뉴욕에서 사망자의 기증 지방 조직을 활용한 미용 시술이 새로운 성형 트렌드로 떠오르며 의료계와 사회 전반에 걸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슴이나 엉덩이 등 신체 특정 부위의 볼륨을 자연스럽게 증대시키기 위해 시신에서 확보한 지방을 가공하여 주입하는 방식인데, 그 독특한 재료 출처만큼이나 파격적인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욕의 30대 금융업 종사자 스테이시는 최근 약 4만 5천 달러(한화 약 6천 5백만 원)를 지불하고 사망자 기증 지방을 이용한 '미니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BBL)' 시술을 받았다. 그녀는 과거 지방흡입 후 발생한 허벅지 함몰 부위와 골반 라인의 불균형을 개선하고자 이 시술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시술에 사용되는 핵심 제품은 '알로클레(AlloClae)'라는 이름으로, 사망자의 지방 조직을 멸균 처리하고 DNA를 완벽히 제거한 후, 구조적인 지방 형태로 재가공하여 만들어진다. 제조사 측은 이 과정에서 지방세포의 3차원 구조가 유지되어 주입 시 자연스러운 볼륨감과 견고한 지지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기존의 자가지방 이식이나 보형물 삽입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시술을 집도한 뉴욕의 성형외과 전문의 더런 스미스 박사는 "체지방이 부족한 환자나 과거 지방흡입 시술의 부작용으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술이 아닌 주사 방식으로 시술되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짧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위고비나 마운자로와 같은 체중 감량 치료제 사용으로 인해 급격하게 지방이 감소한 환자들 사이에서 알로클레 시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스미스 박사는 전했다.

 

실제로 이 시술을 경험한 30대 필라테스 강사 역시 알로클레를 활용한 가슴 성형 후 만족감을 표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시체 기증 지방이라는 점이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시술 후 결과가 매우 자연스러워 만족스럽다.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미용 시술에 사용되는 기증 지방은 전신 기증에 동의한 사망자의 조직에서 얻어진다. 기증자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이어야 하며, 전염성 질환이 없어야 하고 부검 이력이 없는 등 매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선별 과정을 거쳐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조사가 지방의 구체적인 수급 경로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일부에서는 윤리적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사망자 기증 지방을 이용한 미용 시술은 혁신적인 기술 발전과 함께 생명 윤리, 신체 존엄성, 그리고 상업적 활용의 경계에 대한 깊은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개인의 미적 욕구 충족을 위한 새로운 길이 열린 것인지, 아니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박강현의 충격 고백, “‘라이프 오브 파이’의 진실은 이것”

영화로 이미 검증된 서사에 숨 막히는 무대 연출이 더해진 이 작품의 한가운데, 배우 박강현이 이야기의 열쇠를 쥔 소년 ‘파이’로 서서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서 관객들을 자신만의 바다로 이끈다.극의 핵심은 ‘파이’가 들려주는 두 가지의 상반된 생존기다. 하나는 오랑우탄, 하이에나, 얼룩말, 그리고 리처드 파커라는 이름의 호랑이와 함께 표류했던 경이롭고도 잔혹한 동물 우화다. 다른 하나는 난파선에서 살아남은 네 명의 인간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서로를 파멸로 이끄는 참혹한 비극이다. 박강현이 연기하는 ‘파이’는 이 두 가지 이야기를 모두 들려준 뒤, 어떤 것을 믿을지는 듣는 이의 몫으로 남긴다.배우 박강현 자신도 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앞에서 깊은 고뇌를 거듭한다. 그는 배우로서 하나의 진실을 단정 짓기보다, 두 이야기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 그럼에도 그의 마음은 첫 번째 이야기, 즉 호랑이와의 기묘한 동행에 조금 더 기울어 있다. 이는 ‘파이’가 겪었을 정신적 충격과 그로 인한 환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그 기억이야말로 ‘파이’가 간직하고 싶은 유일한 진실일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한다.하지만 박강현은 자신의 해석을 관객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그는 매일 밤 무대 위에서 관객의 호흡과 상대 배우의 에너지에 따라 미세하게 다른 선택을 내린다. 어떤 날은 호랑이와의 교감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고, 또 어떤 날은 인간들의 비극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처럼 ‘라이프 오브 파이’는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그날의 진실을 완성해나가는 유기적인 생명체와 같다.이 작품의 백미는 단연 무대 위에 구현된 거대한 퍼펫(인형)들이다. 숙련된 배우들의 조종으로 살아 움직이는 호랑이와 다른 동물들은 단순한 소품을 넘어, 그 자체로 감정과 생명력을 지닌 또 다른 배우로서 극의 몰입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박강현은 원작을 접하지 않은 관객이라면, 책이나 영화보다 공연을 통해 이 이야기를 처음 만났을 때의 충격과 감동이 훨씬 클 것이라고 자신한다.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이자 비영어권 첫 프로덕션이라는 타이틀을 단 한국의 ‘라이프 오브 파이’는 배우의 섬세한 연기와 압도적인 무대 기술이 결합해, 관객에게 ‘믿음’의 본질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서울에서의 여정을 곧 마무리하고, 3월에는 바다의 도시 부산에서 그 경이로운 항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