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귀국, 이준석에 "부정선거 답해!" 설전
2026-02-04 09:51
해외에 체류하며 '부정선거'와 '윤어게인'을 주장해 온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귀국하자마자 공항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소환했다. 이에 이 대표는 즉각 "토론하세요, 쇼하지 말고"라며 맞받아치며 설전이 벌어졌다.지난 3일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씨를 직접 겨냥, "귀국했으면 토론에 참여하면 되지 않느냐, 부정선거론자들은 왜 이리 잔말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부정선거를 믿는 분들이 있다면 저런 사람들이 왜 저런 태도를 보이는지 곱씹어 보라"며, "부끄럽지 않으려면 저런 사람들에게 잔말 말고 토론에 나오라고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후쿠오카발 항공기(RS724)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해 8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인권 유린 등을 국제 사회에 알리겠다며 미국으로 출국한 지 162일 만의 귀국이었다.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던 전씨는 미국 대선 사례를 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에게 패배한 대선이 부정선거 때문이라고 밝혀내고자 수많은 실증을 확보했다고 했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도 음모론자냐"고 반문했다.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일론 머스크도 마찬가지로 2020년 대선 때 부정선거가 있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도 음모론자냐"고 외쳤다.

이어 "투표함을 개봉하여 재검표를 하자는 것이 과연 잘못된 일이냐"고 되물었다. 발언의 말미에는 "이준석, 대답해 봐!"라고 반말조로 외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의 사례를 다시금 언급하며 이 대표의 직접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영화로 이미 검증된 서사에 숨 막히는 무대 연출이 더해진 이 작품의 한가운데, 배우 박강현이 이야기의 열쇠를 쥔 소년 ‘파이’로 서서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서 관객들을 자신만의 바다로 이끈다.극의 핵심은 ‘파이’가 들려주는 두 가지의 상반된 생존기다. 하나는 오랑우탄, 하이에나, 얼룩말, 그리고 리처드 파커라는 이름의 호랑이와 함께 표류했던 경이롭고도 잔혹한 동물 우화다. 다른 하나는 난파선에서 살아남은 네 명의 인간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서로를 파멸로 이끄는 참혹한 비극이다. 박강현이 연기하는 ‘파이’는 이 두 가지 이야기를 모두 들려준 뒤, 어떤 것을 믿을지는 듣는 이의 몫으로 남긴다.배우 박강현 자신도 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앞에서 깊은 고뇌를 거듭한다. 그는 배우로서 하나의 진실을 단정 짓기보다, 두 이야기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 그럼에도 그의 마음은 첫 번째 이야기, 즉 호랑이와의 기묘한 동행에 조금 더 기울어 있다. 이는 ‘파이’가 겪었을 정신적 충격과 그로 인한 환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그 기억이야말로 ‘파이’가 간직하고 싶은 유일한 진실일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한다.하지만 박강현은 자신의 해석을 관객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그는 매일 밤 무대 위에서 관객의 호흡과 상대 배우의 에너지에 따라 미세하게 다른 선택을 내린다. 어떤 날은 호랑이와의 교감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고, 또 어떤 날은 인간들의 비극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처럼 ‘라이프 오브 파이’는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그날의 진실을 완성해나가는 유기적인 생명체와 같다.이 작품의 백미는 단연 무대 위에 구현된 거대한 퍼펫(인형)들이다. 숙련된 배우들의 조종으로 살아 움직이는 호랑이와 다른 동물들은 단순한 소품을 넘어, 그 자체로 감정과 생명력을 지닌 또 다른 배우로서 극의 몰입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박강현은 원작을 접하지 않은 관객이라면, 책이나 영화보다 공연을 통해 이 이야기를 처음 만났을 때의 충격과 감동이 훨씬 클 것이라고 자신한다.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이자 비영어권 첫 프로덕션이라는 타이틀을 단 한국의 ‘라이프 오브 파이’는 배우의 섬세한 연기와 압도적인 무대 기술이 결합해, 관객에게 ‘믿음’의 본질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서울에서의 여정을 곧 마무리하고, 3월에는 바다의 도시 부산에서 그 경이로운 항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