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12년 지났는데…'퀸연아' 영향력에 日 언론도 감탄

2026-02-05 12:30

 '피겨 여왕' 김연아의 변함없는 위상이 은퇴 12년이 지난 지금도 바다 건너 일본에서 다시 한번 입증됐다. 그가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일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그의 영향력이 단순한 스포츠 스타를 넘어선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었다.

 

화제가 된 것은 김연아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진이다.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명품 브랜드의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으로, 현역 시절 빙판 위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청순하고 우아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 게시물은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일본 매체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일본의 한 매체는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김연아의 외적인 변신에 주목했다. 선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의 모습과 "정말 아름답다", "봄이 온 것 같다"와 같은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상세히 소개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의 분석은 단순히 외모에 대한 칭찬에 그치지 않았다. 매체는 김연아가 은퇴 후에도 수많은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의 경제적 가치를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주목한 부분은 그의 선한 영향력이다. 기사는 김연아가 벌어들인 막대한 수입을 피겨스케이팅 후배 양성 및 열악한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기부해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러한 자선 활동이 그의 국민적 인기를 유지하는 핵심적인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일본 매체의 보도는 김연아라는 인물이 단지 과거의 올림픽 챔피언이 아니라, 성공적인 커리어 전환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여전히 대중에게 강력한 영감을 주는 존재임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그의 행보 하나하나가 뉴스가 되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박강현의 충격 고백, “‘라이프 오브 파이’의 진실은 이것”

영화로 이미 검증된 서사에 숨 막히는 무대 연출이 더해진 이 작품의 한가운데, 배우 박강현이 이야기의 열쇠를 쥔 소년 ‘파이’로 서서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서 관객들을 자신만의 바다로 이끈다.극의 핵심은 ‘파이’가 들려주는 두 가지의 상반된 생존기다. 하나는 오랑우탄, 하이에나, 얼룩말, 그리고 리처드 파커라는 이름의 호랑이와 함께 표류했던 경이롭고도 잔혹한 동물 우화다. 다른 하나는 난파선에서 살아남은 네 명의 인간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서로를 파멸로 이끄는 참혹한 비극이다. 박강현이 연기하는 ‘파이’는 이 두 가지 이야기를 모두 들려준 뒤, 어떤 것을 믿을지는 듣는 이의 몫으로 남긴다.배우 박강현 자신도 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앞에서 깊은 고뇌를 거듭한다. 그는 배우로서 하나의 진실을 단정 짓기보다, 두 이야기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 그럼에도 그의 마음은 첫 번째 이야기, 즉 호랑이와의 기묘한 동행에 조금 더 기울어 있다. 이는 ‘파이’가 겪었을 정신적 충격과 그로 인한 환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그 기억이야말로 ‘파이’가 간직하고 싶은 유일한 진실일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한다.하지만 박강현은 자신의 해석을 관객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그는 매일 밤 무대 위에서 관객의 호흡과 상대 배우의 에너지에 따라 미세하게 다른 선택을 내린다. 어떤 날은 호랑이와의 교감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고, 또 어떤 날은 인간들의 비극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처럼 ‘라이프 오브 파이’는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그날의 진실을 완성해나가는 유기적인 생명체와 같다.이 작품의 백미는 단연 무대 위에 구현된 거대한 퍼펫(인형)들이다. 숙련된 배우들의 조종으로 살아 움직이는 호랑이와 다른 동물들은 단순한 소품을 넘어, 그 자체로 감정과 생명력을 지닌 또 다른 배우로서 극의 몰입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박강현은 원작을 접하지 않은 관객이라면, 책이나 영화보다 공연을 통해 이 이야기를 처음 만났을 때의 충격과 감동이 훨씬 클 것이라고 자신한다.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이자 비영어권 첫 프로덕션이라는 타이틀을 단 한국의 ‘라이프 오브 파이’는 배우의 섬세한 연기와 압도적인 무대 기술이 결합해, 관객에게 ‘믿음’의 본질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서울에서의 여정을 곧 마무리하고, 3월에는 바다의 도시 부산에서 그 경이로운 항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