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본 투자' 극찬에…가시방석 앉은 한국
2026-02-13 12:58
미국이 일본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동맹국과의 협상에 있어 '표준 모델'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사한 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일본이 제시한 794조 원 규모의 투자 방안이 미국의 경제 안보 구상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향후 한미 간 협상에서도 일본 수준의 기여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이러한 사실은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장관의 입을 통해 확인됐다. 그는 12일 워싱턴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회담한 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일본의 투자 방안이 한국 등 다른 나라와의 협상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대미 투자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을 겨냥한 간접적인 압박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1호 투자 사업으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제조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 시설 건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재 공급망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인공 다이아몬드를 미국 내에서 직접 생산할 경우, 미국의 국가 안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용 가스 화력발전소 건설 또한 유력 후보 중 하나다.

아카자와 장관은 "구체적인 프로젝트 이행 단계에서는 일본이 선도한다는 생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칭찬을 발판 삼아 협상의 주도권을 확실히 쥐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향후 유사한 협상에 임해야 하는 다른 국가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별세 소식과 맞물리며 판매량으로 직결, 4주간 이어지던 외서의 독주를 멈춰 세웠다.'이해찬 회고록'의 1위 등극은 그의 정치적 삶을 재조명하려는 독자들의 추모 열기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구매 독자층은 40대에서 60대 이상에 이르는 중장년층이 압도적이었으며, 그중에서도 50대 남성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고인의 마지막 기록을 찾았다. 이는 한국 현대 정치사의 중심에 있던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관심이 집중된 현상으로 풀이된다.비소설 분야에서는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역주행이 있었다. '큰별쌤' 최태성의 '역사의 쓸모' 특별 합본판이 7위에 오르며 순위권에 깜짝 등장한 것이다. 이는 최근 치러진 한국사능력시험 이후 저자가 직접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온라인 사인회가 수험생을 비롯한 젊은 독자층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낸 덕분이다.이번 주 차트에서도 한국 소설의 저력은 여전했다.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이 4위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오랜 기간 사랑받는 양귀자의 '모순'은 6위에 오르며 스테디셀러의 힘을 증명했다. 김애란의 신작 '안녕이라 그랬어' 역시 8위에 안착하며 독자들의 기대를 입증했다.상위 10위권 내에는 조현선의 '나의 완벽한 장례식'(9위), 성해나의 '혼모노'(10위) 등 신진 작가들의 작품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는 특정 작가나 작품에 쏠리지 않고 다양한 한국 소설이 꾸준히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한편, 10위권 밖에서는 정유정 작가의 대표작 '내 심장을 쏴라'가 재출간과 동시에 17위로 순위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이 책은 구매자의 90% 이상이 여성 독자로 나타나, 특정 독자층의 확고한 지지를 받는 작품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