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소모전…러·우 전쟁 5년차 접어드나

2026-02-20 13:09

 5년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러시아가 막대한 인명 손실에도 불구하고 미미한 영토 획득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1km를 전진하는 데 약 160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서방 정보기관의 분석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 전쟁의 참혹한 실상을 보여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매월 3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면서도 실질적인 전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막대한 희생이 러시아 내부에서조차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며, 러시아군의 무능과 소모적인 전략을 꼬집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의 분석은 더욱 구체적이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러시아군의 사상자가 3만 1700명에 달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신규 충원된 병력보다 9000명이나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병력을 잃는 속도가 채우는 속도를 압도하는,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소모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서방의 분석과도 맥을 같이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러시아가 개전 이후 약 120만 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단일 분쟁에서 강대국이 입은 가장 큰 손실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사망자 수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17배, 체첸 전쟁의 11배를 넘어서는 충격적인 규모다.

 


러시아군의 막대한 인명 피해 배경에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활용 능력 급증이 자리 잡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무인 시스템 부대는 드론을 활용한 정밀 타격으로 러시아군의 목표물 파괴 효율을 극적으로 끌어올렸고, 이는 러시아군 사상자 급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전쟁의 출구를 모색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은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3자 회담 역시 실질적인 진전 없이 끝났다. 양측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정치적 계산에만 몰두하며, 평화를 위한 진지한 논의보다는 '보여주기식' 연극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로스쿨 꼴찌에서 '굿 파트너' 작가로, 그녀의 시간 관리법

동시에 질문을 던진다. 화제의 드라마 ‘굿 파트너’의 극본을 쓰고 최근 시간 관리 비법을 담은 책 ‘마일리지 아워’를 펴낸 최유나 변호사의 이야기다.그녀에게 글쓰기는 처음부터 작가라는 목표를 향한 과정이 아니었다. 첫아이 출산 후 변호사 업무와 육아의 무게에 짓눌려 기억마저 희미해졌던 시절, 글쓰기는 버거운 현실에서 탈출하기 위한 생존 수단이자 유일한 숨통이었다. 그렇게 ‘살기 위해’ 6년간 써 내려간 3천 장의 원고가 드라마 ‘굿 파트너’의 초석이 되었다.극한의 상황 속에서 터득한 생존 전략은 체계적인 시간 관리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그녀는 저서 ‘마일리지 아워’를 통해 매일 짧은 시간을 투자해 미래를 위한 동력을 비축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 책은 출간 2개월 만에 2만 부 이상 판매되며, 비슷한 고민을 가진 독자들에게 뜨거운 공감을 얻었다.그녀의 시간 관리법 핵심은 완벽주의를 버리고 ‘실행’에 집중하는 것이다. 마감 시간을 설정해 집중도를 극대화하고, 이동 중이나 자투리 시간에는 메일 확인 같은 작은 업무를 처리한다. 모든 것을 다 잘하려는 욕심 대신 중요한 일 서너 가지에 집중하고, 거절을 통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놀랍게도 그녀는 타고난 ‘성실파’가 아니었다. 대학 시절에는 어떤 결심도 한 달을 넘기지 못했고, 로스쿨에서는 전교 꼴찌에 가까운 성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막막함 속에서 ‘3년간 가장 늦게까지 공부하기’라는 꾸준함을 억지로 실천했고, 결국 상위권으로 졸업하며 노력으로 꾸준함을 만들 수 있음을 증명했다.현재 그녀는 ‘굿 파트너2’의 대본 집필에 매진하며 또 다른 마일리지를 쌓고 있다. 이미 이룬 것을 즐기라는 주변의 말에도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많다’고 말하는 그녀의 행보는 시간과 역할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준다. 독자들의 모든 댓글을 다음 작품의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그녀의 여정은 이제 막 다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