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발언에 격분했나, 中, 日 총선에 대규모 개입

2026-02-23 13:08

 지난 2월 8일 일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집권 자민당을 겨냥한 대규모 온라인 여론 조작 정황이 포착됐다. 수천 개에 달하는 중국계 추정 X(옛 트위터) 계정이 동원된 이번 공작은 선거 직전 특정 후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언론은 SNS 분석업체 조사를 인용해 약 3000개의 계정이 선거를 앞두고 협업하듯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총리가 통일교에서 표를 사고 있다", "군비 증강으로 평화를 위협한다"는 등 다카이치 총리를 비방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일본어와 영어로 집중적으로 유포했다.

 


공작에 동원된 계정들에서는 중국계의 소행으로 의심할 만한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 부자연스러운 번역투 문장, 중국어 간체자가 섞인 해시태그, 생성형 AI로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조악한 이미지 등이 그 증거다. 특히 활동 계정의 상당수가 선거 직전인 1월에 집중적으로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플랫폼 사업자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사용했다. 하나의 계정이 대량의 글을 올리는 대신, 수많은 계정이 소수의 게시물을 올리거나 재전송하는 방식으로 활동했다. X 측이 일부 계정을 정지시키면, 곧바로 새로운 계정이 그 자리를 대체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여론 공작이 일본 사회의 분열을 부추기고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리더십에 흠집을 내기 위한 목적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 개입'을 시사하는 등 강경한 대중국 노선을 취한 것이 중국 측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태는 특정 세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타국의 선거에 직접 개입하려 한 중대한 사건으로, 디지털 공간에서의 여론 조작이 한 국가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위협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유대인 학습법 '하브루타', 여행과 만났을 때 효과

교’를 통해 전 세계 어디든 아이를 위한 살아있는 교실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이 책의 핵심 열쇠는 유대인의 전통 토론 학습법인 ‘하브루타’다. 저자는 아이들과 함께한 7박 9일간의 스페인 여정을 바탕으로, 부모와 자녀가 짝을 이뤄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화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새로운 방식의 가족 여행법을 제시한다.책 속에서 스페인의 이국적인 풍경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질문의 소재로 끊임없이 탈바꿈한다. “알함브라 궁전의 벽은 왜 기하학 무늬로 가득할까?” 혹은 “플라멩코 공연장은 왜 소리가 더 크게 울릴까?”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들은 수동적인 관람객에서 벗어나 스스로 답을 찾는 능동적인 탐구자로 성장한다.이슬람 문화에서 우상 숭배를 금지했기에 사람 대신 기하학적 무늬를 사용했다는 역사적 배경을 배우는 것처럼, 낯선 도시는 아이들에게 거대한 하브루타 공간이 된다. 물론 여행 과정이 늘 평탄한 것만은 아니다. 아이들 사이의 다툼이나 갈등의 순간조차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경청을 배우는 소중한 배움의 과정으로 기록된다.이 책은 단순한 여행 에세이를 넘어, 부모와 교사를 위한 구체적인 지침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각 장의 끝에는 ‘여행 하브루타 가이드’를 실어 여행 전 준비 과정부터 여행 후 일상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법까지, 실질적인 질문 예시와 방법을 상세히 소개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돕는다.저자는 아이를 성장시키는 진짜 힘은 정답이 아닌 질문에서 나온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 책은 여행이라는 특별한 시공간 속에서 질문과 대화가 어떻게 관계를 풍요롭게 하고, 세상을 보는 눈을 깊게 만드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소비의 시간을 성장의 시간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길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