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올랐다…밥상 물가 공포 현실로

2026-03-05 12:35

 밥상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서민의 대표 외식 메뉴인 삼겹살부터 한우, 닭고기 등 주요 육류 가격이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쌀과 채소, 과일 가격까지 들썩이면서 장바구니를 채우기가 두렵다는 한숨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단연 축산물이다.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심은 1년 전보다 14% 안팎으로 가격이 치솟았고, 한우 등심과 안심 역시 10% 넘게 올랐다. 비교적 저렴했던 닭고기마저 11% 이상 오르며 '치킨플레이션'이라는 말이 현실화됐다. 계란 한 판 가격도 7천 원에 육박하며 부담을 키우고 있다.

 


국내산 육류 가격 폭등의 주범으로는 가축 전염병이 꼽힌다.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발생 건수가 급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50건을 넘어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공급망에 직격탄을 날렸다. 사육 두수 자체가 줄어든 한우 역시 가격 상승을 피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고환율 쇼크가 수입 물가까지 밀어 올리고 있다. 국내산 육류의 대안으로 여겨졌던 미국산 소고기(척아이롤) 가격은 1년 만에 64% 가까이 폭등하며 대안의 의미를 잃었다. 주식인 쌀값마저 작년보다 15%나 올랐고, 정부가 비축미 15만 톤 방출을 결정했지만 치솟는 가격을 잡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밥상의 기본인 채소와 과일도 예외는 아니다. 시금치와 상추 등 시설채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사과'라는 별명이 붙은 사과 가격도 여전히 부담스럽다. 환율의 영향으로 바나나는 16%, 망고는 40% 넘게 가격이 뛰는 등 수입 과일마저 마음 놓고 사 먹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국내 생산 기반을 흔드는 질병에 더해 고환율이라는 외부 악재까지 겹치면서, 서민들의 밥상은 안팎으로 거센 물가 파도에 휩쓸리고 있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장항준·박지훈 떴다! 영월 단종문화제 '역대급 흥행' 예고

비운의 왕 단종을 다룬 이 영화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단종의 숨결이 서린 영월군이 오는 4월 개최되는 ‘제59회 단종문화제’의 역대급 흥행을 예고하고 나섰다.9일 영월군과 영월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제59회 단종문화제는 오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영월 장릉과 청령포, 동강 둔치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왕의 귀환, 희망의 서막’으로, 영화를 통해 재조명된 단종의 이야기를 축제 콘텐츠로 승화시켜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이번 축제가 예년보다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단연 ‘스크린 효과’ 덕분이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영화 ‘왕사남’은 개봉 한 달여 만인 지난 8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100만 명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파급력은 즉각적인 관광 수치로 증명됐다. 영화의 배경이자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와 그의 능이 있는 장릉에는 올해 1월 1일부터 3월 8일까지 약 11만 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이는 지난해 6월이 되어서야 10만 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3개월이나 앞당겨진 기록적인 수치다.영월군은 이 뜨거운 열기를 축제장으로 그대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영화의 주역들이 축제에 힘을 보태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왕사남’의 메가폰을 잡은 장항준 감독은 축제 개막일인 4월 24일 직접 영월을 찾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영화 속에서 단종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받은 배우 박지훈 역시 홍보 지원사격에 나서며 ‘영화 속 단종’과 ‘역사 속 단종’의 만남을 주선한다.축제의 내실도 한층 강화됐다. 재단은 개막 킬러 콘텐츠로 뮤지컬 ‘단종 1698’을 선보인다. 1698년은 숙종에 의해 단종이 복위된 해로,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이 아닌 역사의 당당한 주인으로 귀환함을 상징한다. 이 밖에도 ▲단종 국장 재현 ▲가장행렬 ▲단종제향 ▲정순왕후 선발대회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영월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1967년 주민들의 주도로 시작된 단종문화제는 역사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2026년 제14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문화유산·역사 부문 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며 “영화 ‘왕사남’이 쏘아 올린 관심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활기찬 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스크린을 넘어 현실의 역사 현장으로 이어지는 이번 단종문화제가 영화의 감동을 넘어선 깊은 울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