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정책, 10년 만에 '잘한다' 50% 넘었다

2026-03-06 13:02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대중의 기대 심리가 한 달 만에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가 우세했지만, 이제는 하락을 예상하는 전망이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계속 오를 것만 같던 집값에 대한 기대가 꺾이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갤럽이 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가 향후 1년간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상승을 예측한 응답은 29%에 그쳐, 하락 전망이 17%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정부의 연이은 공급 대책과 부동산 안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이 시장의 과열된 심리를 진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매매 시장의 냉각 전망과는 별개로, 전월세 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는 양상이다. 같은 조사에서 주택 임대료가 오를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6%에 달해, 내릴 것이라는 응답(24%)을 압도했다. 집값 하락을 기대하면서도 당장의 주거비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는 이중적인 심리가 나타난 셈이다.

 

이러한 인식의 괴리는 특히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다. 2030세대는 다른 연령층과 달리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며, 동시에 전월세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도 가장 컸다. 이는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는 동시에, 매달 감당해야 하는 임대료 부담이라는 현실적 공포에 직면한 청년 세대의 불안을 반영한다.

 


한편,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응답자의 51%가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긍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섰다. 다주택자 규제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도 62%에 달해, 현재의 정책 기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복잡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집값 안정에 대한 정부 정책의 신뢰도는 회복되고 있지만,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면서 주거비 부담은 여전히 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장항준·박지훈 떴다! 영월 단종문화제 '역대급 흥행' 예고

비운의 왕 단종을 다룬 이 영화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단종의 숨결이 서린 영월군이 오는 4월 개최되는 ‘제59회 단종문화제’의 역대급 흥행을 예고하고 나섰다.9일 영월군과 영월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제59회 단종문화제는 오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영월 장릉과 청령포, 동강 둔치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왕의 귀환, 희망의 서막’으로, 영화를 통해 재조명된 단종의 이야기를 축제 콘텐츠로 승화시켜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이번 축제가 예년보다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단연 ‘스크린 효과’ 덕분이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영화 ‘왕사남’은 개봉 한 달여 만인 지난 8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100만 명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파급력은 즉각적인 관광 수치로 증명됐다. 영화의 배경이자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와 그의 능이 있는 장릉에는 올해 1월 1일부터 3월 8일까지 약 11만 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이는 지난해 6월이 되어서야 10만 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3개월이나 앞당겨진 기록적인 수치다.영월군은 이 뜨거운 열기를 축제장으로 그대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영화의 주역들이 축제에 힘을 보태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왕사남’의 메가폰을 잡은 장항준 감독은 축제 개막일인 4월 24일 직접 영월을 찾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영화 속에서 단종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받은 배우 박지훈 역시 홍보 지원사격에 나서며 ‘영화 속 단종’과 ‘역사 속 단종’의 만남을 주선한다.축제의 내실도 한층 강화됐다. 재단은 개막 킬러 콘텐츠로 뮤지컬 ‘단종 1698’을 선보인다. 1698년은 숙종에 의해 단종이 복위된 해로,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이 아닌 역사의 당당한 주인으로 귀환함을 상징한다. 이 밖에도 ▲단종 국장 재현 ▲가장행렬 ▲단종제향 ▲정순왕후 선발대회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영월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1967년 주민들의 주도로 시작된 단종문화제는 역사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2026년 제14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문화유산·역사 부문 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며 “영화 ‘왕사남’이 쏘아 올린 관심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활기찬 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스크린을 넘어 현실의 역사 현장으로 이어지는 이번 단종문화제가 영화의 감동을 넘어선 깊은 울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