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4' 허찬미, '픽미' 추며 16년 세월 녹여냈다
2026-03-06 13:48
가수 허찬미가 16년에 걸친 기나긴 무명의 설움을 털어내고 마침내 빛을 봤다. TV CHOSUN '미스트롯4' 결승전 무대에서 최종 2위인 '선(善)'을 차지하며, 지긋지긋했던 오디션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왕관은 놓쳤지만, 순위 이상의 감동과 실력을 증명한 무대였다.결승전 '인생곡 미션'에서 허찬미가 선택한 곡은 남진의 '나야 나'였다. 그는 이 노래에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가수 인생을 오롯이 담아냈다. 특히 무대 중간, 과거 출연했던 '프로듀스 101'의 상징적인 노래 '픽 미'와 걸그룹 파이브돌스 시절의 안무를 재연하며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단 1점 차로 엇갈렸다.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한 이소나에게 밀리며 아쉽게 '진'의 영광을 내주었다. 그러나 결과와 상관없이 허찬미의 무대는 이미 그 자체로 완벽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미스트롯4'는 허찬미의 감동적인 서사와 함께 최종회 시청률 18.1%라는 높은 기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제 오디션의 굴레를 벗어던진 허찬미가 앞으로 어떤 음악 인생을 펼쳐나갈지 많은 이들의 기대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권시온 기자 kwonsionon35@trendnewsreaders.com

비운의 왕 단종을 다룬 이 영화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단종의 숨결이 서린 영월군이 오는 4월 개최되는 ‘제59회 단종문화제’의 역대급 흥행을 예고하고 나섰다.9일 영월군과 영월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제59회 단종문화제는 오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영월 장릉과 청령포, 동강 둔치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왕의 귀환, 희망의 서막’으로, 영화를 통해 재조명된 단종의 이야기를 축제 콘텐츠로 승화시켜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이번 축제가 예년보다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단연 ‘스크린 효과’ 덕분이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영화 ‘왕사남’은 개봉 한 달여 만인 지난 8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100만 명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파급력은 즉각적인 관광 수치로 증명됐다. 영화의 배경이자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와 그의 능이 있는 장릉에는 올해 1월 1일부터 3월 8일까지 약 11만 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이는 지난해 6월이 되어서야 10만 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3개월이나 앞당겨진 기록적인 수치다.영월군은 이 뜨거운 열기를 축제장으로 그대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영화의 주역들이 축제에 힘을 보태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왕사남’의 메가폰을 잡은 장항준 감독은 축제 개막일인 4월 24일 직접 영월을 찾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영화 속에서 단종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받은 배우 박지훈 역시 홍보 지원사격에 나서며 ‘영화 속 단종’과 ‘역사 속 단종’의 만남을 주선한다.축제의 내실도 한층 강화됐다. 재단은 개막 킬러 콘텐츠로 뮤지컬 ‘단종 1698’을 선보인다. 1698년은 숙종에 의해 단종이 복위된 해로,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이 아닌 역사의 당당한 주인으로 귀환함을 상징한다. 이 밖에도 ▲단종 국장 재현 ▲가장행렬 ▲단종제향 ▲정순왕후 선발대회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영월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1967년 주민들의 주도로 시작된 단종문화제는 역사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2026년 제14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문화유산·역사 부문 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며 “영화 ‘왕사남’이 쏘아 올린 관심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활기찬 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스크린을 넘어 현실의 역사 현장으로 이어지는 이번 단종문화제가 영화의 감동을 넘어선 깊은 울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