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세금 0원, 3조원대 잠실 개발은 어떻게 가능했나?
2026-03-11 13:27
서울 잠실 일대를 스포츠와 문화,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이 4년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최종 합의에 이르며 본궤도에 올랐다.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해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이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약 3조 3천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전액을 민간 자본으로 조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별도의 재정을 투입하지 않는 대신,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 일부를 환수해 서울 전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스포츠 시설과 함께 코엑스의 2.5배에 달하는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서 서울의 MICE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총 841실 규모의 5성급 호텔과 레지던스, 대규모 업무 및 상업 시설도 함께 조성되어 단지 내에서 모든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서울시는 이 사업이 2007년 한강 르네상스 구상에서 시작된 장기 계획의 결실임을 강조하며,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주변 프로젝트와 연계해 잠실 일대를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강물을 이용한 수열 에너지,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 등 미래 기술도 적극 도입된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대한 편견이 만연했던 클래식계의 장벽을 허문 선구자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우뚝 섰다.그의 여정은 시작부터 도전의 연속이었다. 1970년대 말, 아직 학생이던 딸의 재능을 확신한 아버지가 무작정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를 찾아가 데뷔 방법을 물었던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만 해도 서양 고유의 문화인 오페라 무대에서 동양인 성악가는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였지만, 그는 결국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을 모두 섭렵한 최초의 동양인 프리마돈나가 되었다.조수미의 이름 앞에는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한국인 최초 그래미상 수상, 동양인 최초 이탈리아 황금 기러기상 수상, 비(非)이탈리아인 최초 국제 푸치니상 수상 등 그의 발자취는 곧 K-클래식의 새로운 역사였다. 이러한 성과는 타고난 재능과 지독한 노력, 그리고 승부욕이 만들어낸 당연한 결과였다.물론 그의 뒤에는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었다. 뱃속에서부터 마리아 칼라스의 음악을 들려주며 운명을 정해준 어머니와, 20대 신예였던 그의 잠재력을 한눈에 알아보고 '신이 내린 목소리'라 극찬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시킨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바로 그들이다.자신이 받았던 사랑과 기회를 이제는 후배들에게 돌려주고자 한다. 그는 2024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국제 성악 콩쿠르를 창설하며 재능 있는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단순히 상금을 주는 것을 넘어, 세계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며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 믿기 때문이다.데뷔 40년이 흘렀지만, 60대의 거장은 여전히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경험에 안주하는 것을 가장 위험한 일로 여기며, 예술에 관해서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날카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시간은 여전히 세계 무대를 향해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