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등판 날…김동연 “오직 명심(明心)으로 일하겠다”

2026-03-13 12:45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3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강력한 정책적, 정치적 연대를 선언의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그의 출마 선언문에서는 ‘이재명’이라는 이름이 무려 열 차례나 등장했으며, 시종일관 자신을 ‘대통령의 현장 일꾼’으로 자리매김하며 ‘명심(明心)’을 받들어 일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안양역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의 성격을 ‘당 대표가 아닌 경기도 현장 책임자를 뽑는 선거’로 규정했다. 그는 ‘일을 잘하는 대통령’에게는 ‘일을 잘하는 도지사’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며, 자신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최적의 파트너임을 역설했다. 이는 당내 경선 경쟁자들과의 차별점을 부각하고, 주류 당원들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 중 부동산과 성장 두 가지를 경기도가 책임지고 이끌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4년 임기 내 주택 80만 호 착공을 완료하고, 이 중 26만 5천 호는 대통령이 강조한 ‘중산층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한 공공임대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중앙정부의 잠재성장률 목표 3% 중 2%를 경기도가 달성하고, 200조 원의 투자 유치를 이뤄내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내걸었다.

 

지난 임기에 대한 성찰도 있었다. 김 지사는 과거 기적적인 승리 이후 오만함이 앞섰고 인사 문제에서 미숙했으며, 당내 동지 의식이 부족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내란 사태와 대선 경선 등 굵직한 정치적 사건들을 거치면서 ‘민주당 사람 김동연’으로 완전히 거듭났다고 강조하며, 이전과는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출마 선언은 ‘경기도민 1억 만들기’, ‘3대 생활비 반값 시대’, ‘3대 지중화 프로젝트’ 등 대규모 공약 발표와 함께 이루어졌다. 이 모든 약속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있음을 재차 분명히 하며, 본선에서의 100% 승리를 자신했다. 그의 선언은 철저히 대통령과의 일체감을 통해 경선과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보여준다.

 

하지만 김 지사의 경선 가도는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같은 날, 당내 거물급 정치인인 추미애 의원 역시 국회와 경기도의회에서 연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외에도 권칠승, 한준호 의원 등 다수의 후보가 경쟁에 뛰어들면서,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비운의 왕 단종의 마지막 길, 그림으로 최초 공개된다

은 보물 ‘월중도(越中圖)’ 여덟 폭 전체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2007년 보물로 지정된 ‘월중도’는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쫓겨난 단종의 마지막 행적을 여덟 폭의 그림에 집약한 기록화다.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특정 인물과 장소를 정교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조선 시대 기록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는다.그림 속에는 굽이치는 강물에 둘러싸여 천혜의 감옥이라 불렸던 청령포, 홍수를 피해 잠시 머물렀던 관풍헌, 그리고 비극적 죽음 이후 묻힌 장릉까지, 단종의 고독하고 비통했던 여정이 시간 순서에 따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각 장소의 지리적 특징과 건축물의 모습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마치 당시의 영월을 직접 보는 듯한 생생함을 전달한다.월중도는 단종 개인의 비극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몰래 시신을 수습한 충신 엄흥도를 기리는 정려각이나 단종 복위를 꾀하다 목숨을 잃은 사육신 등을 모신 창절사까지 세밀하게 담아내, 불의에 항거한 충신들의 절의 또한 중요한 역사적 가치로 기록했음을 보여준다.이 그림은 후대 왕들이 단종을 어떻게 기억하고 기렸는지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특히 영조 시절 단종의 무덤을 왕릉인 ‘장릉’으로 격상시키고 유적지를 대대적으로 정비한 흔적이 그림 곳곳에 남아있다. 영조가 직접 쓴 비문과 이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비각, 일반인의 출입을 막는 금표비 등이 이를 명확히 증명한다.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오는 16일부터 6월 26일까지 경기도 성남시의 연구원 전시실에서 월중도 여덟 폭 전체를 일반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