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공소취소 국정조사에 ‘사법파괴’ 직격탄
2026-03-20 14:04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를 목표로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조사 추진을 두고 정치권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해당 사안을 ‘검찰의 조작 기소’로 규정하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야권과 일부 여권 원로들은 이를 ‘사법 파괴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논란은 지난 15일 민주당이 국정조사 추진 기자회견을 연 이후 현재까지 약 일주일간 지속되며 정국의 핵심 뇌관으로 부상했다.민주당은 이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가 윤석열 정부 시절 자행된 정치적 보복이자 조작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국정조사를 통해 검찰의 위법 행위를 밝혀내고, 이를 근거로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의 공소를 취소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집권당은 이 대통령과 관련된 대부분의 사건을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시키며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한 논리적 모순도 제기했다. 그는 만약 검찰의 기소가 전부 조작이었다면, 관련 사건의 공범들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반문했다. 진정으로 조작이라고 믿는다면 사법부의 재판을 통해 당당히 무죄를 입증할 것이지, 왜 재판을 회피하고 공소 취소라는 정치적 해법에 기대려 하느냐는 것이다.

현재 민주당은 야당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 요청서를 제출하는 등 관련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 입법부가 진행 중인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전례 없는 시도에 법조계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으며, 향후 정국은 입법부와 사법부의 정면충돌이라는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20/21세기 봄 경매'는 크리스티의 새로운 아시아 태평양 본사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 세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1991년작 ‘추상회화(Abstraktes Bild)’다. 130억 원에 육박하는 추정가가 매겨진 이 작품은 작가의 런던 테이트 미술관 회고전 시기에 제작됐으며, 그의 작품 세계에서 보기 드문 붉은색이 주를 이룬다. 특유의 스퀴지 기법으로 겹겹이 쌓아 올린 물감 층 아래로 드러나는 다채로운 색의 흔적이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리히터의 작품과 함께 주목받는 또 다른 걸작은 중국 근대미술의 거장 산유의 ‘무릎 꿇은 말’이다. 약 46억에서 79억 원 사이의 추정가를 기록한 이 작품은 작가의 절친한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레비 가문이 직접 소장해 온 것으로, 수십 년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희소성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이 외에도 현대 미술의 살아있는 전설 데이비드 호크니, 점과 호박으로 유명한 쿠사마 야요이, 중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자오우키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되어 아시아 컬렉터들의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한국 미술의 약진도 눈에 띈다. 단색화 거장 박서보의 2009년작 ‘묘법’이 약 2억 원, 이우환의 1978년작 ‘선으로부터’가 최고 22억 원의 추정가로 출품되는 등 총 11점의 K-아트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하종현, 이성자, 김창열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크리스티의 아시아 진출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경매는 단순한 미술품 거래를 넘어, 아시아 미술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경매는 이틀간 이브닝 세일과 데이 세일로 나뉘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