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그 뒤에 숨은 주역들에게 포상이 쏟아졌다

2026-03-20 13:23

 부산의 진산 금정산이 스물네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지역 주민과 종교계, 관계자 등 약 500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이재명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대신 전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대통령은 서면 기념사를 통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축하하고, 이곳이 가진 수려한 자연과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명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기념식에서는 금정산의 국립공원 승격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도 이루어졌다. 오랜 기간 시민운동을 이끌어온 강종인 금정산국립공원시민추진본부 회장과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이 국민포장을 수훈했다. 이 외에도 호포마을 주민, 지역 기업 등이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으며 그간의 노고를 인정받았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금정산의 상징인 ‘금샘’을 형상화한 조형물에 물을 채우는 퍼포먼스였다. 금정산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금빛 바위샘을 모티브로 한 이 퍼포먼스는 국립공원의 새로운 시작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참석자들은 합수 퍼포먼스를 통해 금정산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염원했다.

 


이 밖에도 기념식은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채워졌다. 주제 공연과 영상 상영이 행사의 의미를 더했고, 행사장 주변에는 전국의 24개 국립공원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가 마련되었다. 또한, 국립공원 캐릭터 상품과 금정산의 새로운 상징이 될 깃대종 선정 과정을 알리는 전시도 열려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금정산은 지난해 11월 28일, 고리도롱뇽을 비롯한 멸종위기종의 서식지이자 범어사, 금정산성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품은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3월 3일부터 금정산에 대한 본격적인 관리를 시작했으며,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를 통해 그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10년 만에 14배 성장, BTS가 일으킨 K팝의 기적

(BTS)이 있다. 이들의 등장은 단순한 스타의 탄생을 넘어 K팝의 역사를 새로 쓴 기폭제가 되었다.방탄소년단의 성공은 수치로 증명된다. 2013년 800만 장 수준이던 K팝 연간 음반 판매량은 10년 만에 1억 1500만 장을 돌파하며 14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 기간 동안 방탄소년단은 약 4000만 장의 앨범을 판매하며 시장의 성장을 견인, K팝의 '1억 장 시대'를 연 주역이 되었다.물론 방탄소년단 이전에 세계 무대의 문을 두드린 선구자들은 있었다. 하지만 K팝을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 가능한 흐름으로 만든 것은 방탄소년단이었다. 2017년 'DNA'로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한 이래, '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해 총 8곡(솔로곡 포함)을 정상에 올리는 대기록을 세우며 한국 대중음악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방탄소년단의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가 시작되자 'K팝 위기론'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지난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선정한 '글로벌 앨범 세일즈 톱 10'에 스트레이 키즈, 엔하이픈 등 무려 7개의 K팝 앨범이 이름을 올리며 방탄소년단의 빈자리를 거뜬히 채웠다. 이는 K팝의 저변이 얼마나 넓고 단단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방탄소년단의 성공은 K팝 산업의 위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과거 해외 유명 작곡가들이 미국 팝스타에게 우선적으로 곡을 주던 것과 달리, 이제는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먼저 제안하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블랙핑크, 트와이스, 에이티즈 등 다양한 그룹들이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며 K팝의 스펙트럼은 더욱 풍성해졌다.K팝의 성장은 기획사의 사업 모델까지 진화시켰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그룹의 완전체 활동 없이도 다중 레이블 시스템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이제 K팝 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