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에 이어 소니카까지…빅테크의 자동차 꿈은 끝났나
2026-03-31 14:50
기술과 자동차 산업의 기념비적 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소니혼다모빌리티(SHM)의 전기차 ‘아필라’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좌초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전기차 수요 둔화, 이른바 ‘캐즘’ 현상과 파트너인 혼다의 전략 선회가 결정타로 작용하면서, 야심 차게 출발했던 '소니카'의 꿈은 출시를 목전에 두고 백지화됐다.SHM 측은 이번 개발 중단 결정이 모회사인 혼다의 전동화 전략 재검토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혼다가 당초 아필라에 제공하기로 했던 핵심 기술 및 자산 지원 계획을 철회하면서, SHM이 독자적으로 모델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SHM은 소수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받았던 사전 예약금을 전액 환불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이러한 전면적인 전략 수정의 배경에는 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이 축소되거나 후퇴할 조짐을 보이고,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로 인해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눈에 띄게 꺾였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막대한 투자 비용을 감당하며 불확실한 시장에 '올인'하기보다 내연기관차 생산을 병행하며 수익성을 방어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결국 자동차 산업은 첨단 기술 외에도 대량 생산 능력, 글로벌 규제 대응, 안전성 검증, 정비 및 판매망 구축 등 수십 년간 축적된 전통적인 제조업의 노하우가 필수적인 영역이다. 중국의 샤오미가 전기차를 출시하며 일부 성과를 내고는 있지만, 이 역시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는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쌓아 올린 신뢰와 경험의 벽을 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를 증명하고 있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서, 배우의 연기 하나만으로 인간 내면의 선과 악에 대한 거대한 서사를 직조해 나간다.이 작품은 원작 소설의 이야기를 지킬 박사의 친구이자 변호사인 어터슨의 시점에서 재구성한다. 관객은 어터슨의 추리를 따라가며 그의 친구 지킬과 정체불명의 인물 하이드 사이의 미스터리를 함께 파헤치게 된다. 배우는 어터슨을 중심으로 지킬, 하이드는 물론 사건의 실마리를 쥔 여러 인물을 넘나들며 진실의 조각을 맞춰나간다.배우의 기량에 모든 것이 달린 무대다. 한 명의 배우는 순간적으로 목소리 톤과 자세, 걸음걸이를 바꾸며 전혀 다른 인물로 돌변한다. 차분하고 이성적인 변호사 어터슨이었다가, 순식간에 광기 어린 하이드로 변모하는 모습은 관객의 숨을 멎게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관객은 여러 인물의 증언 속에서 지킬 박사의 비극을 입체적으로 목격하게 된다.미니멀한 무대 장치는 배우의 연기에 대한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텅 비어 보이는 공간은 배우의 연기에 따라 때로는 음산한 런던의 뒷골목으로, 때로는 지킬 박사의 고뇌가 담긴 연구실로 변화무쌍하게 채워진다. 모든 군더더기를 걷어냈기에 오히려 배우의 숨결 하나, 표정 하나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이 연극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과감히 허문다. 배우는 종종 관객에게 말을 걸며 사건의 증인이 되어주기를 요청한다. 관객은 더 이상 수동적인 관찰자가 아니라, 어터슨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능동적인 참여자가 되어 극의 일부로 편입된다.한 배우가 여러 인격을 연기하는 독특한 형식은 '한 사람 안에 얼마나 다양한 모습이 공존하는가'라는 작품의 핵심 주제를 효과적으로 관통한다. 끊임없이 다른 인물로 변화하는 배우의 모습을 통해, 관객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얼굴들을 마주하게 된다. 공연은 6월 7일까지 링크더스페이스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