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컷오프 뒤집힌 날, 대구는 더 큰 폭풍 전야
2026-04-01 16:56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회가 주도한 '혁신 공천'이 법원의 제동으로 좌초 위기에 처했다. 법원이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의 효력을 정지시키면서, 혁신을 명분으로 내세웠던 공천 작업은 절차적 정당성마저 잃고 대혼란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공교롭게도 공관위가 해산한 당일 나온 법원의 결정은 국민의힘 지방선거 전략 전체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법원은 공관위의 결정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당규를 위반하고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중대한 흠결이라고 명시했다. 특히 현역 지사를 컷오프하고 곧바로 추가 공모를 진행한 절차는 정당 내부의 자율성 범위를 넘어선 위법 행위로 판단했다. 이는 이정현 공관위의 공천이 명분이 아닌 독단에 기댔다는 당 안팎의 비판에 법원이 쐐기를 박은 셈이다.

충북의 혼란은 시작에 불과하다. 더 큰 뇌관은 대구에 남아있다. 같은 재판부가 주호영 의원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을 심리하고 있어, 충북과 동일한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당 전체를 짓누르고 있다. 만약 대구마저 컷오프 결정이 무효화된다면, 공천 시스템은 완전히 붕괴되고 8명의 후보가 뒤엉키는 전례 없는 경선이 불가피해진다.

이정현 공관위의 해산과 법원의 연이은 제동으로 국민의힘 지방선거 일정은 전면적인 차질을 빚게 됐다. 새 공관위가 출범하더라도 원점에서 공천 심사를 다시 시작해야 해 최종 후보 선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텃밭'에서조차 공천 내홍으로 자멸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권위의 SF·판타지 문학상인 '그랑 프리 드 리마지네르'의 외국 소설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그랑 프리 드 리마지네르'는 작가, 평론가, 언론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상으로 유럽 내에서 높은 영향력을 자랑한다. 2003년 처음 출간된 '눈물을 마시는 새'는 도깨비, 씨름, 윷놀이 등 한국 고유의 문화적 요소를 독창적인 세계관에 녹여내며 국내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이번 후보 선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미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을 포함한 3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프랑스에서는 출간 4개월 만에 2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현지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동양적 상상력에 기반한 철학적 서사가 서구권 독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이다.'눈물을 마시는 새'의 세계를 향한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소설가 정보라의 '저주토끼'를 번역해 세계에 알린 안톤 허가 영어 번역을 맡아, 오는 6월 미국과 영국에서 첫 권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인 영어권 시장에 K-판타지의 저력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이번 성과는 K-팝과 영화, 드라마에 이어 K-콘텐츠의 외연이 문학, 특히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장르문학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다. 한국의 이야기가 지닌 힘과 잠재력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눈물을 마시는 새'가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최종 수상작은 오는 5월 18일 프랑스 문학 행사인 '라 코메디 뒤 리브르'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