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를 지배하는 즐거움, 골프 GTI의 짜릿한 핸들링

2026-04-02 18:38

 ‘핫해치’라는 장르를 창조하고 50년간 그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폭스바겐 골프 GTI가 더욱 대담하고 현대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반세기의 기술력과 감성을 오롯이 담아낸 신형 모델은 한층 강력해진 존재감으로 운전의 순수한 즐거움을 갈망하는 이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 준비를 마쳤다.

 

외관은 전통과 혁신의 조화가 돋보인다. 전면부에는 브랜드 최초로 빛을 발하는 ‘일루미네이티드 로고’가 적용됐고, GTI의 상징인 붉은색 라인이 새로운 디자인의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어우러지며 강렬한 첫인상을 완성한다. 측면의 새로운 19인치 휠과 그 안으로 보이는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는 정지 상태에서도 질주 본능을 숨기지 않는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구불구불한 와인딩 로드에 들어서자 골프 GTI의 심장이 깨어났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힘을 지체 없이 뿜어내며 가파른 오르막길에서도 운전자를 시트에 파묻히게 할 만큼 강력한 추진력을 선사했다. 스포츠 모드에서 터져 나오는 배기음은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차의 진정한 가치는 코너에서 드러났다. 전자식 차동제한장치(VAQ)와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을 통합 제어하는 ‘차량 다이내믹 매니저(VDM)’는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는 정교함을 선사했다. 운전자가 의도하는 만큼 정확하게 파고드는 날카로운 코너링은 언더스티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15단계로 조절 가능한 서스펜션은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면서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된 디지털 공간으로 진화했다.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한 12.9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며,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은 주행 중에도 손쉽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게 돕는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콕핏은 운전자가 오직 전방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일상과 스포츠 주행의 절묘한 균형을 보여주는 공인 복합연비는 10.8km/L로, 데일리카로서의 가치도 놓치지 않았다. ‘펀 드라이빙’의 정수를 보여주는 신형 골프 GTI의 국내 판매 가격은 5181만 9000원으로 책정되어, 고성능 소형차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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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넘어 촉각, 청각, 후각 등 잠들어 있던 몸의 모든 감각을 동원해 작품과 직접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전시 제목인 ‘간주곡’의 의미처럼, 이번 전시는 본격적인 다음 전시로 넘어가기 전 잠시 숨을 고르는 휴식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딱딱한 전시장이 아닌 1층 라운지라는 열린 공간에 작품을 배치해, 관람객이 자유롭게 작품을 만지고, 연주하고, 느끼면서 조용한 미술관의 정적에 유쾌한 균열을 낸다.이번 전시에 참여한 소목장세미 작가는 전통 목공 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신체 감각과 일상의 관계를 탐구해 온 인물이다. 그는 원목을 주재료로 한 조각과 설치 작업에 사운드와 향을 결합한 신작 8점을 통해 관람객에게 다층적인 감각의 경험을 제공한다.대표작인 ‘등 굴리기 스피커’와 ‘등 굴리기 향 분사기’는 작품에 등을 대고 굴리는 행위를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 관람객의 움직임이 지압 효과를 주는 동시에 작품에 내장된 음악을 재생시키거나 향을 분사시키는 독특한 상호작용을 유도한다. 이 외에도 ‘밸런스 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거나 ‘카혼 지압 벤치’에 앉아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등 모든 작품이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린다.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을 통해 경험의 폭을 넓힌다. 나무의 질감을 활용한 패턴 만들기, 카혼 연주 배우기, 몸의 움직임을 탐색하는 프로그램 등 전시의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들이 순차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몸을 위한 간주곡’은 관람객을 수동적인 감상자에서 벗어나 작품과 관계 맺는 주체로 끌어올리는 시도다. 2027년 5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이 특별한 경험은, 예술이 단지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호흡하는 것임을 일깨우며 미술관의 문턱을 한층 낮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