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주인만 바꾼 강남 성매매 업소, 드디어 덜미 잡혔다

2026-04-02 18:10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기업형으로 운영되던 대규모 성매매 업소와 불법 게임장 등이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올해 1분기 집중 단속을 통해 불법 유해업소 95곳을 적발하고 업주 등 관련자 170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번 단속의 핵심 표적 중 하나는 강남에 위치한 250평 규모의 건물 전체를 사용한 성매매 업소였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5개 층을 통째로 사용한 이 업소는 지난 20년간 수차례 단속에도 불구하고 업주만 교체하는 일명 ‘바지사장’ 수법으로 명맥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최근 온라인 웹사이트까지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하는 등 영업 방식을 교묘하게 확장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곳에서만 업주를 포함한 10명을 검거하고, 범죄에 사용된 침대 40개와 불법 수익금 1355만 원을 현장에서 압수했다.

 

교육 환경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학교 주변의 유해업소 역시 이번 단속을 피하지 못했다. 경찰은 학교 인근에서 장기간 성매매를 알선해 온 대형 업소 5곳을 급습해 피의자 22명을 검거하고 침대 26개를 압수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했다. 적발된 업소 중 일부는 단속 이후 폐업 절차를 밟고 있다.

 


성매매 단속과 더불어 서민들의 돈을 노리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집중 단속도 함께 이루어졌다. 경찰은 영등포구 대림동과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에서 게임기를 불법으로 개조해 환전 영업을 해온 게임장 12곳을 적발하고, 업주 15명을 검거하는 한편 게임기 177대와 현금 1490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불법 영업을 방치한 건물주에 대한 형사 처벌을 적극 검토하고, 범죄로 얻은 수익을 철저히 환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100만부 신화 '눈마새', 유럽 문학계의 중심에 서다

권위의 SF·판타지 문학상인 '그랑 프리 드 리마지네르'의 외국 소설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그랑 프리 드 리마지네르'는 작가, 평론가, 언론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상으로 유럽 내에서 높은 영향력을 자랑한다. 2003년 처음 출간된 '눈물을 마시는 새'는 도깨비, 씨름, 윷놀이 등 한국 고유의 문화적 요소를 독창적인 세계관에 녹여내며 국내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이번 후보 선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미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을 포함한 3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프랑스에서는 출간 4개월 만에 2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현지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동양적 상상력에 기반한 철학적 서사가 서구권 독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이다.'눈물을 마시는 새'의 세계를 향한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소설가 정보라의 '저주토끼'를 번역해 세계에 알린 안톤 허가 영어 번역을 맡아, 오는 6월 미국과 영국에서 첫 권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인 영어권 시장에 K-판타지의 저력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이번 성과는 K-팝과 영화, 드라마에 이어 K-콘텐츠의 외연이 문학, 특히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장르문학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다. 한국의 이야기가 지닌 힘과 잠재력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눈물을 마시는 새'가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최종 수상작은 오는 5월 18일 프랑스 문학 행사인 '라 코메디 뒤 리브르'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