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코나, 셀토스 잡으려 가격 칼 뽑았다

2026-04-07 18:35

 현대자동차가 판매 부진에 빠진 소형 SUV 코나의 부활을 위해 가격 인하라는 칼을 뽑아 들었다. 일부 사양을 조정해 시작 가격을 낮춤으로써, 동급 최강자인 기아 셀토스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 구도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가격 정책의 핵심은 기본 트림인 '모던'에서 일부 편의 사양을 옵션으로 전환하고 가격을 낮추는 '옵션 다이어트'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27년형 코나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시작 가격은 기존보다 49만 원 저렴한 2429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로써 코나는 강력한 경쟁 모델인 기아 셀토스의 가격 허들을 넘어서게 됐다. 최근 상품성을 강화한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가격이 오른 셀토스의 기본 트림보다 약 48만 원 저렴한 가격표를 달게 된 것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형 SUV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명백한 포석이다.

 

물론 현대차는 단순히 가격만 낮춘 것이 아니라, 'H-Pick'이라는 새로운 트림을 신설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트림에는 12.3인치 내비게이션, 듀얼 풀오토 에어컨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핵심 사양들을 기본으로 탑재해, 합리적인 가격에 풍부한 옵션을 원하는 고객층까지 겨냥했다.

 


현대차가 이처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운 배경에는 심각한 판매 부진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지난해 코나의 국내 판매량은 1위 셀토스와 2만 대 이상 격차가 벌어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소형 SUV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절박함이 이번 가격 인하로 이어진 셈이다.

 

결국 현대차는 기본 트림의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인기 사양을 묶은 파생 트림으로 실속파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게 됐다. 이 승부수가 셀토스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코나의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궁궐의 밤, 힙합과 국악이 만난다

'2026 봄 궁중문화축전'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고 밝혔다.축제의 서막을 여는 개막제는 24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펼쳐진다. 양정웅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국립무용단의 '몽유도원무'가 우아한 시작을 알리고, 래퍼 우원재가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과 협업한 '강강술래', 댄스 크루 '훅(HOOK)'의 리더 아이키가 재해석한 '봉산탈춤' 등 파격적인 융합 공연이 기대를 모은다.경복궁에서는 궁중의 수습생이 되어보는 '궁중 새내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창덕궁에서는 효명세자의 이야기를 담은 신규 프로그램 '효명세자와 달의 춤'이 첫선을 보이고, 인정전의 밤을 배경으로 100명의 연주자가 빚어내는 대규모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창경궁에서는 '영춘헌, 봄의 서재'와 '왕비의 취향'을 통해 왕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으며, 덕수궁 중명전에서는 '황제의 식탁'을 통해 1905년 대한제국이 외국 귀빈에게 대접했던 실제 점심 메뉴를 경험할 수 있다.지난해 역대 최다인 137만 명을 동원하며 저력을 입증한 궁중문화축전은 올해 165만 명 유치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안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며 세계적인 축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이번 축전 기간에는 5대궁과 종묘를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특별 관람권 '궁패스'가 3천 개 한정으로 판매된다. '궁패스'는 향낭(향기 주머니) 형태로 제작되어 소장 가치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