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입으로 '블라블라'…대체 무슨 일?

2026-04-08 17:23

 LAFC의 손흥민이 길었던 필드골 침묵을 깨고 포효했다. 그는 8일 열린 북중미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멕시코의 강호 크루스 아술을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최근 불거졌던 득점력 저하와 에이징 커브 논란을 한 방에 잠재우는 완벽한 활약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간결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이는 올 시즌 11경기 만에 터진 그의 첫 필드골이자, 약 두 달 만에 기록한 득점이었다. 공격수로서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증명하듯, 그는 득점 직후 그라운드에 주먹을 내리치며 격하게 환호했다.

 


특히 이날 선보인 골 세리머니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손흥민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입으로 무언가 중얼거리는 듯한 동작을 취한 뒤,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는 제스처를 보였다. 이는 최근 자신을 향해 쏟아졌던 비판적인 여론을 향한 무언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사실 손흥민은 득점이 없는 기간에도 팀에 대한 공헌도는 높았다. 스트라이커로서 골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탁월한 경기 조율 능력과 동료를 활용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는 전반에만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에게 득점 부재는 늘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부 경기에서는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토너먼트 무대에서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이날 승리로 LAFC는 챔피언스컵 4강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 개의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한 손흥민의 클러치 능력은 팀이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예고했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영화인들, '만들어진 천만'에 칼을 빼 들었다

OTT나 관객 감소 등 외부 요인뿐만 아니라 특정 흥행작에 스크린을 몰아주는 불공정한 배급 관행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하며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영화계는 흥행이 보장된 소수의 영화가 전체 상영관을 독식하는 '스크린 쏠림' 현상이 산업 전체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장르와 규모의 영화들이 관객과 만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조기 종영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결국 관객들은 '극장에 볼 영화가 없다'며 발길을 끊게 된다는 것이다.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으로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도입이 제시됐다. 특정 영화가 전체 극장 좌석의 20%를 초과하여 점유할 수 없도록 상한선을 두자는 것이 골자다. 단기간에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만들어진 흥행'이 아닌, 다양한 영화가 오랜 기간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관객의 경험 악화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다. 관객들은 오른 티켓 가격을 지불하고도 극장에서 한두 편의 영화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여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영화 관람 수요 자체를 감소시키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영화계는 팬데믹 이후 일본, 프랑스 등 대부분의 국가가 극장 관객 수를 상당 부분 회복한 반면, 유독 한국 시장만 2019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는 위기의 본질이 외부 환경이 아닌 산업 내부의 구조적 문제에 있음을 방증한다는 것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영화단체연대회의는 최근 논의되는 '홀드백'(극장 상영 후 OTT 공개까지의 기간을 의무화하는 것) 법제화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제적인 상영 금지 기간을 두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스크린 집중 제한을 통해 영화가 극장에 오래 머물도록 하면 홀드백 문제는 자연스럽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