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의 원더골, 독일 '이달의 골'에 도전

2026-04-09 16:50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초의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가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연일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터뜨린 환상적인 득점으로 독일 공영방송 ARD가 선정하는 '이달의 골' 후보에 오르며, 부상으로 인한 대표팀 하차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지난달 FC쾰른과의 경기에서 터진 그의 득점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손흥민 존'으로 불리는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상단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다. 이 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기록한 그의 활약 덕분에 팀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이 한 경기로 옌스는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독일의 유력 매체 '키커'와 '빌트'로부터 라운드 베스트 11과 최고 평점을 받았고,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라운드 MVP까지 휩쓸었다.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의 '3월의 선수'로 선정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연이은 수상 소식의 정점은 '이달의 골' 후보 선정이었다. 옌스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지켜보던 '이달의 골' 후보에 오른 것은 매우 특별하고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개인적인 성과를 넘어,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룬 순간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의 이러한 맹활약은 지난 3월의 아쉬움이 있었기에 더욱 값지다. 당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잦은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현재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또한, 최근 소화하고 있는 유동적인 윙백 역할에 완벽히 적응했음을 알리며 홍명보호에 새로운 전술적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수비와 공격을 넘나들며 자신의 스피드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대표팀 재승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영화인들, '만들어진 천만'에 칼을 빼 들었다

OTT나 관객 감소 등 외부 요인뿐만 아니라 특정 흥행작에 스크린을 몰아주는 불공정한 배급 관행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하며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영화계는 흥행이 보장된 소수의 영화가 전체 상영관을 독식하는 '스크린 쏠림' 현상이 산업 전체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장르와 규모의 영화들이 관객과 만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조기 종영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결국 관객들은 '극장에 볼 영화가 없다'며 발길을 끊게 된다는 것이다.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으로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도입이 제시됐다. 특정 영화가 전체 극장 좌석의 20%를 초과하여 점유할 수 없도록 상한선을 두자는 것이 골자다. 단기간에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만들어진 흥행'이 아닌, 다양한 영화가 오랜 기간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관객의 경험 악화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다. 관객들은 오른 티켓 가격을 지불하고도 극장에서 한두 편의 영화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여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영화 관람 수요 자체를 감소시키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영화계는 팬데믹 이후 일본, 프랑스 등 대부분의 국가가 극장 관객 수를 상당 부분 회복한 반면, 유독 한국 시장만 2019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는 위기의 본질이 외부 환경이 아닌 산업 내부의 구조적 문제에 있음을 방증한다는 것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영화단체연대회의는 최근 논의되는 '홀드백'(극장 상영 후 OTT 공개까지의 기간을 의무화하는 것) 법제화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제적인 상영 금지 기간을 두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스크린 집중 제한을 통해 영화가 극장에 오래 머물도록 하면 홀드백 문제는 자연스럽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