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조국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번개 비공개회동.. '용산발 국정농단' 논의

2024-08-02 11:0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에서 '용산발 국정농단'과 거부권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후보는 조국 대표의 좌석 옆으로 이동해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여기에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합류해 함께 대화에 참여했다.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이 상정되고 여당의 필리버스터가 시작되자, 이 후보는 조 대표에게 자리를 옮기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민주당 당대표실로 이동해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회동 후 이재명 후보는 "본회의장에서 만나 제가 한번 말씀을 좀 편하게 나누자고 얘기했다"고 말하며, "조 대표님 말씀을 많이 들었다. 조국혁신당이나 우리 민주당이나 현 정국에서 걱정도 많고 서로 협력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서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같이 나눴다"고 전했다.

 

조국 대표는 "용산발 국정위기가 한두 개도 아닌데,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하다 보니 대화가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거부권 정국에서 야권의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문제에 대한 대안이나 논의도 많이 했지만, 정부·여당이 나라 살림을 책임지지 않고 오히려 야당이 하는 일과 국민이 원하는 일에 대해 발목잡기만 일관하고 있어서 답답하다"고 답했다.

 

조국 대표는 "4·10 총선에서 국민들이 야당에 표를 몰아줘서 승리했는데, 법안을 제출할 때마다 거부당하는 상황이 국민에게 불만과 실망을 안기고 있다. 그것에 관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에 관한 대화 여부에 대해 "그 얘기도 해야겠죠"라고 짧게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 대표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양당이 특검법 발의 등 대여 공세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서편제’·‘곤 투모로우’, 내년 무대 장악 예고

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로써 한국 뮤지컬계에서 두 작품이 갖는 의미와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서편제’는 소설가 이청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2010년 초연 이후 한국 창작뮤지컬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원작 계약 만료로 인해 2022년 막을 내린 뒤 4년 만에 계약을 새롭게 체결하며 재공연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 공연은 관객들의 지속적인 재공연 요청에 힘입어 성사된 것으로,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방증한다. ‘서편제’는 한 소리꾼 가족의 삶과 그들이 품은 ‘소리’에 대한 집착과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작품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시대적 배경을 토대로, 윤일상 작곡가의 음악을 중심으로 애절한 발라드부터 강렬한 록 사운드까지 다양한 음악적 색채를 조화롭게 결합해 감정을 극대화한다. 특히 대표 넘버 ‘살다 보면’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곡으로 자리 잡았다.2026년 ‘서편제’ 공연은 4월부터 7월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시즌에는 오랫동안 작품과 함께 호흡해 온 창작진이 다시 모여 높은 완성도를 기대하게 한다. 작품의 감성과 메시지를 더욱 풍부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세밀한 연출과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가 조화를 이룰 예정이다. 한편, 2016년 초연된 ‘곤 투모로우’는 내년으로 10주년을 맞아 네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곤 투모로우’는 조선 말기 격변기인 갑신정변과 김옥균 암살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조선 개화기의 대표 인물인 김옥균과 고뇌하는 왕 고종, 그리고 가상의 인물 한정훈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들 세 인물을 통해 개혁과 보수, 이상과 현실, 신념과 희생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당시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특히 김옥균과 고종의 갈등, 한정훈의 내면적 고민을 통해 격변의 시기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복합적인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낸 점이 돋보인다.‘곤 투모로우’는 2026년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시즌 역시 탄탄한 연출진과 배우들의 호흡으로 역사적 사건의 무게와 드라마를 생생하게 구현할 예정이다.PAGE1 측은 “두 작품은 한국 창작뮤지컬의 가능성과 지속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중요한 작품들”이라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창작뮤지컬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히 한 시즌 공연을 넘어 한국 뮤지컬 산업의 발전과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이번 ‘서편제’와 ‘곤 투모로우’의 복귀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대표작들이 다시 한 번 관객들의 사랑을 확인하고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두 작품 모두 각각의 독특한 역사적 배경과 인간 내면의 깊은 갈등을 다룸으로써 관객들에게 시대를 초월한 공감과 통찰을 제공할 전망이다. 관객들은 오랫동안 기억해온 명작을 통해 한국 창작뮤지컬의 힘과 감동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이처럼 ‘서편제’와 ‘곤 투모로우’는 각각의 서사와 음악, 연출을 통해 한국 뮤지컬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2026년 한 해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대작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앞으로 공연 일정과 세부 캐스팅 등 추가 정보도 점차 공개되면서 국내외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