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 타파' 홈쇼핑 방송 알고 보니 밥풀?

2024-10-30 11:29

 홈쇼핑 광고 속 깨끗하게 제거되던 '각질'이 밥풀임이 알려지며 방송사가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각질 제거 화장품 홈쇼핑 방송에서 시청자를 오인하게 만든 4개 방송사(GS MY SHOP, SK스토아, 현대홈쇼핑플러스샵, W쇼핑)에 대해 법정제재 '주의'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들은 화장품이 발 각질을 쉽게 제거하는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실제 각질이 아닌 밥풀(녹말)로 꾸며진 장면을 연출했다. 일부 장면에 "고객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된 장면"이라는 자막이 있었으나, 쇼호스트들의 발언이 실제 각질 제거 과정으로 인식되게 해 논란이 되었다.

 

방심위에 따르면, 해당 방송에서 쇼호스트들은 "각질이 장난이 아닙니다", "방송을 위해 모았다" 등의 표현을 사용해 제품 효과를 과장했다. 방심위 위원들은 시청자들이 실제 각질 제거로 오인할 수 있는 연출을 문제 삼으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블랙핑크 콘서트, 암표상들 '삐빅-정지!' 음공협이 만드는 '꽃길' 공연

오는 5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고질적인 암표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공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음공협은 콘서트, 음악 축제, 월드투어, 내한공연 등 국내외 다양한 대중음악공연을 주최·주관하는 40여 개 공연기획사로 구성된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사단법인이다. 이들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팬들의 피해를 막고 아티스트와 공연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블랙핑크 콘서트 현장에서는 암표 관련 퀴즈 이벤트를 열어 정답을 맞힌 관객에게 특별 제작한 스티커를 증정하며, 암표 근절 표어를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등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암표 피해 관련 무료 법률 상담 부스를 운영하여 실제 피해를 입은 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온라인 암표 신고 센터를 마련하여 팬들이 손쉽게 암표 거래를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다각적인 접근은 암표 근절에 대한 음공협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특히 음공협은 이번 캠페인에서 음원 사재기 문제까지 함께 다룬다. 음공협 측은 "팬들의 소비를 왜곡하고 신인 가수의 기회를 빼앗는 조직적 차트 조작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직하고 건강한 음악 시장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암표 문제뿐만 아니라 K-POP 산업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려는 음공협의 폭넓은 비전을 보여준다. 팬덤의 순수한 열정을 악용하는 암표와 음원 사재기는 결국 아티스트와 팬덤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는 행위라는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이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블랙핑크는 지난 2023년 월드투어 당시 대만에서 정가 대비 최고 45배에 달하는 40만 대만달러(약 1,734만원)에 암표가 거래되는 등 심각한 암표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2022년 11월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공연에서도 5,800대만달러(약 25만원)인 입장권 가격의 17배인 10만대만달러(약 434만원)에 암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이에 대만 정부는 암표 판매자에게 티켓 액면가나 정가의 최대 50배의 벌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법안을 통과시키며 암표 근절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최근 블랙핑크가 2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예고하며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하자, 홍콩에서는 콘서트 티켓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사기 행각이 200건에 달하며 총 550만 홍콩달러(한화 약 9억 5,5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암표 문제가 특정 지역이나 그룹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팬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한 범죄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이번 음공협의 캠페인은 블랙핑크가 한국 월드투어를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신보 발매까지 예고된 중요한 시점에 진행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음공협의 적극적인 노력은 아티스트와 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연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K-POP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