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 투항한 젤렌스키..트럼프와 평화 협정 서명 준비 중

2025-03-06 13:35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최근 파행을 겪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지원 중단 발표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의 미사일 지원에 감사하며, 희귀 광물 협정 체결 의사를 밝혔다. 이는 양국 관계의 복잡한 상황을 반영하며, 우크라이나가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인보다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휴전의 첫 번째 단계는 포로 석방과 공중에서의 휴전이 될 수 있으며, 러시아가 이를 이행하면 바다에서의 휴전도 즉시 이루어질 수 있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 이후 모든 단계를 빠르게 진행하고, 미국과 협력하여 강력한 합의를 도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재블린 지대공 미사일 제공이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을 바꾼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광물 및 안보 보장에 관한 협정 서명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협정이 우크라이나 안보를 강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미국과의 협력이 지속적으로 건설적이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백악관에서의 회담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모든 파트너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평화를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대 감축과 영토 포기를 요구할 것이라며, "우리는 절대로 그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와의 협정 체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위해 협상 테이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하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주권과 독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실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하며, 미국과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28일 백악관에서의 회담에서 젤렌스키와의 갈등을 겪은 후, 3월 1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지원 없이 전쟁을 지속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젤렌스키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재블린을 제공했을 때 상황이 변화했음을 기억한다"며, 미국의 지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희귀 광물 협정에 대해 언급하며, 이 협정이 양국 간 안보와 경제 협력을 강화할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협정에 따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광물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경제 안정과 안보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악관에서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정 체결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관련 논의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정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와 젤렌스키 간의 갈등은 한동안 이어졌지만, 이번 서한을 통해 두 정상은 협력의 여지를 남기며,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젤렌스키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며, 미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복잡한 관계를 더욱 주목하게 만들었으며, 향후 두 나라의 관계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눈물 버튼 된 청와대 전시장..드라마 속 '그 장면'이 눈앞에

전시는 한국 드라마의 대표 감성인 ‘사랑’을 주제로, 한류 콘텐츠를 미디어 예술과 결합해 구성한 새로운 형태의 감성 체험 전시다.전시의 부제는 ‘드라마 속 사랑의 순간들이 다시 피어납니다’로, K-드라마 특유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사랑의 서사를 시청각적으로 재현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국내 관람객은 물론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K-드라마의 매력을 다시금 각인시키고, 한류 관광의 새로운 동기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전시장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드라마 속 명장면이 담긴 390여 개의 패브릭 행잉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는 과거의 사랑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환기시키며, 전시의 몰입도를 높이는 장치로 작용한다. 이어 전시 내부에서는 드라마 촬영지의 실제 배경을 기반으로 한 3D 미디어아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사랑의 불시착’, ‘폭싹 속았수다’ 등 유명 드라마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이 유리 프리즘 기둥을 통해 다채롭게 재현된다. 특히 이 유리 기둥은 빛의 굴절과 반사를 이용해 다양한 장면이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형태로 구성돼, 단순한 영상 시청을 넘어 시각적 몰입을 극대화한다. 드라마 OST도 함께 흘러나와 청각적 감성을 자극하며 전체적인 몰입감을 더욱 강화한다.또한, 전시장 일부 공간에서는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를 미디어아트로 구현해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가상 로케이션 투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드라마 팬들은 자신이 좋아했던 작품의 배경을 색다른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람객들에게는 K-드라마의 정서를 실제로 느낄 수 있는 콘텐츠로 작용한다.이번 전시는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청와대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열린다는 점도 전시에 대한 상징성과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김남천 한국관광공사 관광콘텐츠실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약 38%가 K-콘텐츠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한국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관광공사는 이번 ‘K-드라마 러브 챕터’ 전시를 통해 감성과 기술, 콘텐츠가 결합된 한류 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시 기간 동안 드라마 팬은 물론 일반 관람객, 외국인 관광객까지 폭넓은 관람층의 참여가 예상된다. 한류 열풍의 중심에 선 K-드라마를 사랑의 감성으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단순한 콘텐츠 전시를 넘어 감각적이고 서사적인 ‘감동 체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