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럭스 보내고 김혜성 선택? ESPN "안될 이유 없다" 극찬

2025-01-08 12:24

 LA 다저스가 주전 2루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하며 김혜성의 주전 도약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의 럭스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며 김혜성의 역할 확대를 예상했다.

 

ESPN은 "다저스가 럭스를 트레이드한 것은 계획에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한다"며 "김혜성이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차거나 최소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플래툰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혜성은 뛰어난 수비력을 갖췄고, 럭스보다 훨씬 더 많은 도루를 기대할 수 있다"며 김혜성의 장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다저스는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보내는 대신 유망주 패키지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MLB.com은 "다저스는 무키 베츠의 내야 복귀, 토미 에드먼과의 연장 계약, 김혜성 영입으로 내야 자원에 여유가 생겼다"고 분석하며 럭스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는 벌써 김혜성을 다저스의 2025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2루수로 배치했다.  '팬그래프'는 김혜성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상위 타선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경쟁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ESPN은 김혜성의 다저스행에 'B+' 학점을 매기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SPN은 "김혜성은 다저스가 선호하는 멀티 포지션 선수"라며 "좌타자라는 점에서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와 차별화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혜성의 합류로 다저스는 에드먼을 중견수로 기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ESPN은 "김혜성은 최악의 경우에도 평균 이상의 수비와 경쟁력 있는 타격을 보여줄 것"이라며 "클레이데이븐포트닷컴의 예측처럼 타율 0.270, 출루율 0.337, 장타율 0.388, 27도루를 기록한다면 다저스의 막강한 라인업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흡입력 최강\" 오페라 '윙키'.. 위험한 진실을 파헤친다

정교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오페라는 인간과 인공지능(AI) 로봇 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특히 육아를 맡은 AI 로봇이 가족 내 비극을 일으킨다는 설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작품의 주인공인 '윙키'는 가정용 인공지능 로봇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젊은 부부를 대신해 가사를 돌보고 아기를 돌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어느 날 아기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 부부는 윙키를 고발하게 되며, 오페라는 윙키가 형사에게 취조받는 과정 속에서 밝혀지는 가족의 숨겨진 비밀을 풀어나간다. 이 과정에서 '알고리즘'이라는 의인화된 인공지능이 등장하여, 윙키와 대립을 벌이게 된다.윙키는 AI와 인간의 윤리적 갈등을 다룬 작품으로, 특히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얻을 만한 주제를 제공한다. 공혜린 작곡가는 이 작품을 통해 엄마와 아이의 돌봄 노동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며, 로봇에게 아기를 맡긴 '아내'의 죄책감과 로봇의 의무적인 '무조건적인 모성애'를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사회적, 윤리적 이슈를 오페라라는 예술 장르로 풀어내어, 관객들에게 깊은 사고를 유도한다.공혜린 작곡가는 오페라 윙키에서, 등장인물의 감정을 음악적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윙키가 형사에게 취조받는 장면에서 로봇다운 기계적인 음악과 아기의 죽음을 슬퍼하는 인간적인 음악의 변화를 섬세하게 처리했다. 또한, 이 오페라는 다양한 악기를 활용하여 감각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하프와 첼레스타, 윈드차임 등의 악기들이 주는 효과는 극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며, 극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작곡가는 각 인물의 심리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이 오페라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연출의 탁월함이다. 연출가 양수연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붙은 10개 장면 무대를 빠르게 전환하며, 각 장면의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특히 윙키와 알고리즘이 대립하는 장면에서 연출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며, 이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극의 몰입도는 관객들로부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렇게 몰입이 잘 되는 창작오페라는 처음이다"는 평을 들으며 매우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음악과 연기 면에서도 오페라는 완벽을 추구했다. 윙키 역의 소프라노 장은수, 아내 역의 소프라노 김수정, 남편 역의 테너 유슬기, 형사 역의 바리톤 서진호 등 주역들은 모두 캐릭터에 맞는 목소리와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였다. 특히 윙키와 알고리즘 간의 대립은 이 작품의 중요한 축을 이루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코리아쿱오케스트라는 지휘자 박인욱의 지휘 아래, 공혜린의 음악을 완벽하게 구현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도왔다. 또한, 연합합창단은 주역들과 함께 노래를 주고받으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그들의 합창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윙키'는 단순한 오페라를 넘어, 사회적, 윤리적 질문을 던지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었다. 이 오페라는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과 로봇 간의 관계,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를 진지하게 탐구하며, 감정과 음악, 연기가 절묘하게 결합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윙키의 성공적인 공연은 향후 창작오페라와 공연예술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더욱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접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