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프린스' 차준환 vs '봅슬레이 황제' 원윤종, IOC 선수위원 놓고 자존심 대결!
2025-02-18 11:11
대한체육회는 오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평가위원회 비공개 면접을 통해 국내 후보 1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두 선수 모두 한국 동계 스포츠를 빛낸 스타 선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차준환은 뛰어난 기술과 표현력으로 국제 피겨 스케이팅 무대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스타다. 올해 1월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 남자 싱글 동메달을 시작으로, 이달 초 막을 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원윤종은 한국 봅슬레이 역사를 새로 쓴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파일럿으로서 4인승 은메달을 획득, 아시아 최초의 봅슬레이 메달리스트로서 한국 썰매 종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당시 차준환은 "해외 훈련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스포츠계와 소통하는 데 두려움이 없다"며 유창한 영어 실력을 앞세웠다. 원윤종은 "3번의 올림픽 출전을 통해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체육회 선수위원회 및 국제위원회 관계자, 스포츠 행정 전문가, 교수 등 각계각층 인사 9명을 평가위원으로 위촉했다. 평가위원회는 26일 면접을 통해 국내 후보 1명을 선정하고, 이후 체육회 선수위원회는 27일 최종 의결을 거쳐 다음 달 14일 이전에 IOC에 최종 후보를 통보할 계획이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까지 단 두 명의 IOC 선수위원을 배출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는 '골프 여제' 박인비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과연 차준환과 원윤종 중 누가 한국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IOC 선수위원의 영광을 안게 될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서울시향은 오는 7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 서울시향 임지영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임지영과 서울시향의 오랜 인연을 이어가는 자리이자, 그녀의 깊어진 음악적 성숙을 보여줄 중요한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공연의 지휘는 페루 출신의 미겔 하스베도야(57)가 맡는다. 하스베도야 지휘자는 서울시향 무대에 첫 데뷔하는 것으로, 그의 지휘로 서울시향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전망이다. 미겔 하스베도야는 21년간 미국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약했으며, 현재 명예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남미 음악의 발굴과 보존을 위해 비영리 단체 ‘카미노스 델 잉카’를 설립, 예술감독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공연은 지미 로페스의 ‘피에스타!’(Fiesta!)로 시작한다. ‘피에스타’는 스페인어로 ‘축제’를 의미하며, 이번 서울 공연이 국내 초연이다. 2008년 리마 필하모닉 협회 100주년을 기념해 위촉·초연된 이 작품은 원래 실내 앙상블을 위한 곡으로 작곡됐으나, 유럽 고전음악의 형식미와 라틴 아메리카, 아프로-페루 전통음악, 그리고 현대 팝 음악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역동적이고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하스베도야의 고향인 페루의 음악적 정서가 깊이 녹아있는 곡으로, 서울시향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해석과 에너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바이올린 협주곡의 제왕’이라 불리며, 연주자의 기교보다는 섬세한 선율과 철학적 깊이를 요구하는 고난도 곡이다. 베토벤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리듬과 서정적인 멜로디, 깊은 사유가 어우러져 있어 연주자의 해석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임지영은 이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깊이와 기술을 입증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풍부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이 장식한다. ‘창작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작품은 총 14개의 변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제9변주 ‘님로드’(Nimrod)는 장엄하고 숭고한 분위기로 널리 사랑받아 독립된 곡처럼 자주 연주된다. 엘가 특유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뛰어난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인간적인 통찰력이 돋보이는 곡으로, 공연을 풍성하게 마무리하는 데 제격이다.임지영은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금호음악인상, 대원음악상 신인상 등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명단에 클래식 연주자로는 유일하게 포함되며 음악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그녀는 세계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서울시향과의 협연은 임지영이 국내 관객들과 다시 만나는 의미 있는 자리다. 4년 만의 재회인 만큼, 그녀의 성숙한 연주와 하스베도야의 새로운 지휘가 서울시향과 어우러져 풍성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들은 한층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서울시향 관계자는 “임지영과 미겔 하스베도야의 협업은 서울시향의 음악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잊지 못할 공연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큰 관심을 모으며, 여름 시즌 최고의 무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7월 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질 이번 서울시향의 ‘임지영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공연은 예매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국내외 음악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지휘자 미겔 하스베도야, 그리고 서울시향의 조화로운 음악 여정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깊은 매력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