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황금빛 질주' 어디까지? 돈당 100만원 시대 오나

2025-09-10 09:20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 그리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가 맞물려 금값 상승을 견인한다. 내년 상반기 온스당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순금 한 돈(3.75g)이 100만 원에 육박하는 '골드러시'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금값 고공행진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 런던금시장협회(LBMA) 금 현물은 온스당 3646.29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국내 한국금거래소 기준 순금 한 돈은 70만 7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 1년 새 53% 폭등했다.

 

금값 상승의 주요 배경은 미국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Fed가 다음 주 최소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다. 금리 인하는 달러 가치 하락을 야기하며 금 수요를 증가시킨다. 달러지수(DXY)는 지난해 말 110선에서 현재 97선 중반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준 압박 또한 달러 자산 대안으로 금을 선택하는 흐름을 강화시켰다.

 

또 다른 강력한 상승 요인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탈달러화' 움직임 속에서 각국 중앙은행은 외환 보유 다변화를 위해 금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금 보유 순증 규모는 2015~2019년 연평균 130톤에서 2022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260톤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되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로 금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상반기 중 금 가격이 온스당 4000~5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분석했다. 이는 한 돈 기준으로 100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로 금값의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 지정학적 불안정 속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세가 맞물려 금값의 상승 랠리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재조명되며, 과연 내년 상반기 '돈당 100만원' 시대가 현실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화랑미술제 수원 상륙, 103개 화랑 집결

는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2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초기의 우려를 딛고 이제는 주변에서 입장권을 구하기 위한 문의가 쇄도할 만큼 지역 사회의 깊은 신뢰와 관심을 받는 행사로 성장했다. VIP 프리뷰가 시작된 첫날부터 전시장에는 미술 애호가와 시민들이 몰려들며 활기찬 분위기 속에 한국 미술의 현주소를 확인했다.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관람객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문턱을 낮춘 유연한 운영 방식에 있다. 특히 테마파크나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반려동물 동반 입장’을 전격 허용하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행사장 곳곳에는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인 ‘펫모차’ 대여 서비스가 마련되었고, 반려견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라이브 드로잉 포토부스 등 이색적인 콘텐츠가 배치되었다. 이는 미술 전시가 엄숙하고 딱딱하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친근한 문화 콘텐츠로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다.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은 화랑미술제가 지역 경제와 문화 예술을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수원시 측은 이번 행사가 ‘수원 방문의 해’와 맞물려 국내외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핵심 문화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지역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자금 유동성이 미술 시장으로 흘러 들어와 작품 판매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권 인사들 역시 지역 미술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좋은 작품을 직접 소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미술 유통 시장의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한국화랑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 만큼, 전시의 질적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참여 화랑들은 각자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 작가들의 수작은 물론, 한국 미술의 미래를 책임질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리드 파트너로 참여한 금융권 관계자는 화랑미술제가 서울 중심의 미술 권력을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침체된 유통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플랫폼임을 강조했다. 관람객들은 100여 개 부스를 돌며 한국 현대미술의 방대한 스펙트럼을 한자리에서 만끽하는 기회를 가졌다.지역 작가들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특별전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수원문화재단이 기획한 ‘수문장 : 제3의 파도’ 전시는 지역 작가 24명의 작품을 소개하며 지역 미술의 독창성을 뽐냈다. 파도와 파장, 물결을 주제로 한 세 가지 섹션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열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했으며, ‘숍인숍’ 형태의 판매 플랫폼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화랑미술제가 단순히 외부 화랑들의 잔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미술 생태계와 국내 미술 시장을 단단하게 연결하는 뿌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성공적인 안착을 확인한 화랑미술제는 이제 수원을 넘어 경기 남부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 랜드마크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국화랑협회와 수원시의 협력 관계가 내년까지로 예정되어 있으나, 현장의 뜨거운 반응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고려할 때 향후에도 수원에서의 개최가 긍정적으로 검토되는 분위기다. 쾌적한 관람 환경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무장한 이번 행사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며, 미술이 대중의 삶 속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