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주식, '특징주' 기사 뜨자마자 폭락했다면?…주가 조작단의 무서운 수법

2025-12-09 17:52

 언론의 신뢰를 악용해 주가를 조작하고 100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결국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전직 경제신문 기자 A씨와 증권사 출신 전업 투자자 B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와 투자 전문가라는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해 무려 9년에 걸쳐 주식 시장을 교란하고 개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벌어들인 범죄 수익이 약 11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의 범죄 수법은 매우 치밀하고 계획적이었다. 증권사 출신인 B씨가 먼저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주로 거래량이 적어 적은 매수세로도 쉽게 주가를 움직일 수 있는 중·소형주가 표적이 됐다. 이후 이들은 미리 입수한 해당 기업의 호재성 정보를 이용해 범행을 계획했다. 먼저 주가가 오르기 전 헐값에 주식을 대량으로 매집한 뒤, 전직 기자였던 A씨가 나서서 호재를 부각하는 '특징주' 기사를 작성해 언론에 송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기사가 보도되면 이를 본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세에 가담하며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고, 이들은 바로 그 순간을 노려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해 막대한 차익을 챙기고 빠져나갔다.

 


이번 사건은 무엇보다 언론이라는 공적 신뢰를 사익 추구의 도구로 악용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나쁘다는 평가를 받는다. A씨는 기자라는 직업적 권위를 이용해 특정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이들의 교묘한 시세 조종에 속아 뒤늦게 주식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 이른바 '개미'들은 주가 폭락으로 인한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만 했다.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들의 범죄 행각이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처럼 언론 보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맹신이 자리 잡고 있었던 셈이다.

 

이들의 범죄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국의 끈질긴 추적 끝에 꼬리가 잡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1일, 관련 사건을 검찰에 넘겼고,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이들을 모두 구속하며 범죄의 전모를 밝혀냈다. 검찰은 이들이 취득한 112억 원의 부당이득에 대해 철저한 환수 조치를 진행하는 한편,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해치는 이와 같은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언론과 금융 전문가의 '검은 유착'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준 이번 사건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알라딘이 인형극으로…대백프라자서 만난다

된다. 공연장은 대백프라자 5층에 마련된다.작품은 우연히 신비한 요술램프를 발견한 알라딘이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무엇이든 이뤄줄 수 있는 요술램프를 차지하려는 악당이 등장하고, 알라딘은 악당과 맞서며 여러 위기를 헤쳐나가게 된다.모험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알라딘은 단순히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작품은 요술램프를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행복의 의미를 비롯해 우정과 용기,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이번 공연은 손인형과 영상 연출을 함께 활용해 어린이 관객들이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알라딘을 비롯해 지니와 공주, 악당 등 주요 캐릭터가 배우들이 직접 움직이는 손인형으로 등장한다.특히 소극장 공연의 장점을 살려 관객과 무대 사이의 거리를 가깝게 구성했다. 이를 통해 손인형의 움직임을 가까운 거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의 작은 동작까지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공연의 특징이다.인형만으로 무대를 채우는 것은 아니다. 동굴과 이국적인 궁전, 번개가 치는 밤하늘, 달빛 아래 펼쳐지는 풍경 등 이야기 속 주요 장면이 영상으로 무대에 나타난다.실제 인형과 영상,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알라딘이 요술램프를 발견하고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거대한 지니가 등장하는 장면도 마련돼 있어 어린이 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공연은 평일과 주말·공휴일의 시간이 다르다. 평일에는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30분 등 하루 세 차례 공연이 열린다.관람 등급은 전체 관람가로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이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전석 1만원이다.‘알라딘과 요술램프’는 익숙한 요술램프 이야기를 손인형과 영상, 음악을 결합한 무대로 풀어내면서 어린이들에게 모험의 재미와 함께 우정과 용기, 자신의 선택에 대한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공연은 30일부터 10월 25일까지 대백레오문화홀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