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다음 타겟, 이강인 아닌 구보였다

2026-04-14 18:30

 손흥민이 떠난 후 끝없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토트넘이 공격진 재편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팀의 추락을 막기 위한 해결책으로 일본 국가대표팀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가 급부상했다.

 

스페인 언론은 토트넘이 구보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현재 강등권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확정될 경우, 구보 영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지난여름, 10년간 팀을 이끌었던 손흥민과 유로파리그 우승을 끝으로 작별했다. 하지만 그의 공백은 예상보다 컸고, 팀은 해결사 부재 속에 18위까지 순위가 추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쿠두스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공격수 보강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보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유스를 모두 거친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 이적 후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리그 정상급 윙어로 성장했다. 올 시즌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그의 재능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구보의 영입은 단순히 전력 보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일본 내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그를 통해 손흥민 이탈 후 생긴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 감소를 최소화하려는 상업적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이강인 영입에도 관심을 보였던 토트넘은 파리 생제르맹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현재 구보 영입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토트넘의 차기 시즌 운명을 가를 새로운 아시아 에이스의 합류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부천아트벙커B39, 소각장에서 예술 성지로

예술의 열기를 내뿜는 공간으로 변모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995년부터 하루 200톤의 폐기물을 처리하던 이곳은 환경 문제와 자원순환센터 확장으로 인해 2010년 가동을 멈췄다. 철거 위기에 놓였던 산업 유산은 2014년 문화 재생 사업에 선정되며 극적인 반전을 맞이했고, 2018년 마침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공간의 명칭인 ‘B39’는 소각장의 핵심 시설이었던 벙커의 깊이 39m에서 유래했다. 거대한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이 수직적 공간은 과거 생활 쓰레기가 가득 찼던 곳이지만, 현재는 창의적인 전시와 공연이 펼쳐지는 웅장한 무대로 쓰인다. 방문객들은 쓰레기의 반입부터 소각, 정화에 이르는 과거의 공정 라인을 따라 설계된 동선을 이동하며 독특한 공간감을 경험한다. 삭막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산업 시설의 골조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예술가들에게는 영감을, 시민들에게는 휴식을 제공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1층은 시민과 예술가가 공존하는 열린 공간으로 구성됐다. 쓰레기 수거 차량이 드나들던 넓은 부지는 첨단 음향과 영상 장비를 갖춘 ‘멀티미디어홀’로 변신해 대규모 콘퍼런스와 기획 전시를 소화한다. 소각로가 있던 야외 공간은 벽면을 철거해 하늘을 내부로 끌어들인 ‘에어 갤러리’가 되어 계절과 날씨에 따라 변화하는 예술적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유 주방과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 과거 소각장 주변에서 생활하며 불편을 겪었던 이웃들이 공간의 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시설의 상층부로 올라가면 소각장의 역사를 기록한 아카이브관과 보존구역이 나타난다. 중앙제어실은 소각 설비를 통제하던 과거의 긴박함을 간직한 채 부천시민의 활동을 기록한 작은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4층과 5층의 보존구역은 복잡한 기계 설비가 그대로 남아 있어 SF 영화나 스릴러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이러한 이색적인 풍경은 루이비통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화보 촬영지로 선택받으며 부천아트벙커B39의 이름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올해부터 부천시가 직접 운영을 맡으면서 행정적 성과도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로컬100’에 2회 연속 선정되며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자산임을 입증했다. 또한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모 사업을 통해 국비를 확보하고, 오는 10월에는 대규모 미디어아트 전시인 ‘스펙트럴 크로싱스’를 준비하는 등 콘텐츠의 질적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부천팔경’으로 선정된 이후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부천아트벙커B39는 단순한 전시장을 넘어 소리와 빛, 공기의 흐름이 입체적으로 교차하는 거대한 예술 작품 그 자체다. 39m 높이의 천장을 타고 울려 퍼지는 전자음악과 거친 콘크리트 벽면을 수놓는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는 방문객들에게 초현실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혐오시설이라는 과거의 굴레를 벗고 미래 지향적인 문화 아지트로 거듭난 이곳은 산업 유산 재생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낡은 소각로에서 피어난 예술의 불꽃은 이제 부천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문화적 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