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해군, 50년 노후함 탈출구는 한국 KSS-III

2026-06-12 21:27

 캐나다가 추진 중인 대규모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한국의 기술력과 납기 준수 능력이 국제 무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국방 전문 매체 리얼클리어디펜스는 최근 한국의 한화오션과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제출한 제안서를 정밀 분석한 결과, 한국 측의 제안이 캐나다 해군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에 더 적합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는 것으로, 캐나다 국방의 미래 50년을 좌우할 핵심 프로젝트로 꼽힌다.

 

해외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한국의 가장 큰 강점은 독보적인 인도 시기 단축 능력이다. 현재 캐나다가 운용 중인 잠수함들은 건조된 지 40년이 넘어 선체 피로도가 한계에 도달한 상태다. 독일은 자국과 노르웨이의 생산 순번까지 양보하며 2036년 인도를 약속했으나, 이는 아직 실전 배치가 검토되지 않은 차세대 모델이라는 점에서 일정 지연의 위험이 크다. 반면 한화오션은 이미 검증된 생산 라인을 바탕으로 2032년 첫 함정 인도를 제시하며 캐나다 해군의 전력 공백 우려를 불식시켰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한국의 KSS-III 모델은 수직발사관(VLS) 장착이라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독일의 주력 모델이 전통적인 어뢰 발사 방식에 의존해 정찰과 대잠수함전에 국한된 임무를 수행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의 잠수함은 수직발사관을 통해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캐나다 해군에 전례 없는 억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현대전에서 요구되는 분산형 치명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분석된다.

 

한화오션은 단순히 함정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캐나다 현지 산업 생태계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지 철강 및 자동차 부품 기업들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이러한 행보는 캐나다 정부가 중시하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긍정적인 점수를 얻고 있다.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은 독일의 전통적인 공급망 참여 제안보다 실질적인 혜택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민국 정부 역시 '원팀' 체제를 구축해 전방위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수소 트럭 생산 공장 건설을 포함한 대규모 산업 패키지 딜인 '비버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캐나다 측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방산 수출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민간 기업의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은 독일과의 수주전에서 한국이 판도를 뒤집는 결정적인 동력이 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나토 정상회의 직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독일과의 외교적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캐나다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면서 일정이 다소 유동적이지만, 한국의 제안이 가진 실무적 우위는 이미 현지 매체들을 통해 충분히 확산된 상태다. 이번 수주 결과에 따라 한국 방위산업의 위상은 세계 무대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보이며, 북미 지역으로의 수출 영토 확장이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장례지도사 출신 신재은, 죽음의 순환 노래

반재하, 허수인 3인의 개인전을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2008년부터 이어온 신진 예술가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작가들에게 전시 비용과 인프라를 지원해 창작 세계를 확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는 신재은 작가는 장례지도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죽음의 본질을 탐구한다. 오는 15일부터 영등포구 Hall1에서 열리는 'GAIA-피식의 서'는 작가가 8년간 천착해온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작가는 시신을 다뤘던 경험을 예술적 언어로 치환해 인간 역시 자연의 거대한 순환 고리 안에서 분해되고 먹히는 존재임을 역설한다. 특히 관람객이 식용 종이에 글을 써서 직접 삼키는 퍼포먼스는 죽음과 삶의 경계를 몸소 체험하게 하는 파격적인 시도로 기대를 모은다.이어지는 반재하 작가의 전시는 분단국가라는 한국 사회의 특수한 상황을 이미지와 데이터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19일부터 종로구 NC문화재단 스튜디오 화이트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8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북한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과 검열의 문제를 다룬다. 언어학적 개념인 '거짓 친구'를 차용해 우리가 소비하는 북한 이미지가 실제와 어떻게 어긋나 있는지를 게임과 설치 미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7월의 시작과 함께 열리는 허수인 작가의 개인전은 기록의 불완전성에 주목한다. 종로구 더레퍼런스에서 진행되는 '사적인 프로토콜'은 개인이 사물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일상적 행위가 제도적 기록 시스템과 닮아있음에 착안했다. 작가는 기록이 대상을 완벽하게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누락과 오류를 발생시킨다는 점을 꼬집으며, 그 빈틈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관계의 방식들을 설치 작품과 퍼포먼스로 시각화한다.서울시립미술관 측은 이번 릴레이 전시가 죽음, 분단, 기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신진 작가 특유의 도전적인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젊은 예술가들이 구축한 새로운 시각 언어는 관람객들에게 동시대 사회를 바라보는 또 다른 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술관은 이번 3인의 전시를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총 7명의 선정 작가 및 기획자의 전시를 서울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신진 미술인들의 활동을 뒷받침할 계획이다.이번 전시는 서울 시내의 대안 공간과 사설 갤러리를 활용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별도의 관람료나 예약 절차 없이 누구나 현장을 방문해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도심 곳곳에서 이어지는 젊은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발언은 올여름 서울의 문화 지형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