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2030 재선거 찬성 등에 업고 '마이웨이
2026-06-12 20:5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부정선거'로 규정하며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들에 대해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장 대표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번 사태의 본질은 참정권 박탈에 있다며, 이를 부정선거라고 부르는 청년들을 음모론자로 몰아세우는 프레임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선거 관리 부실을 넘어 조직적인 부정의 가능성을 시사해온 자신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당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강경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이러한 행보가 당의 중도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여당 내부에서도 선관위의 관리 소홀을 질타하는 것과 확인되지 않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확산시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거세다.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당내 중진들은 장 대표가 당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대표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으나, 장 대표는 오히려 용어 선택의 자유를 강조하며 반대파의 공세를 '용어 시비'로 일축하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의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장 대표의 해석과는 온도 차가 존재한다.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면 재선거에 찬성하는 전체 응답자는 44%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이번 사태를 '불법적 부정선거'로 인식하는 비율은 25%에 그친 반면, '선관위의 관리 부실'로 보는 시각은 67%에 달했다. 대다수 국민은 이번 사태를 행정적 무능에 의한 참정권 침해로 보고 있음에도, 장 대표는 소수의 부정선거 프레임을 당의 공식 입장처럼 밀어붙이고 있는 셈이다.

장 대표의 강경 발언으로 인해 여야 간의 협치는 더욱 멀어질 전망이다. 야권은 장 대표가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려 국가 기관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선거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수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장동혁 대표가 던진 부정선거 카드가 보수 진영의 자충수가 될지 아니면 새로운 국면 전환의 열쇠가 될지는 향후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와 민심의 향방에 달려 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반재하, 허수인 3인의 개인전을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2008년부터 이어온 신진 예술가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작가들에게 전시 비용과 인프라를 지원해 창작 세계를 확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는 신재은 작가는 장례지도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죽음의 본질을 탐구한다. 오는 15일부터 영등포구 Hall1에서 열리는 'GAIA-피식의 서'는 작가가 8년간 천착해온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작가는 시신을 다뤘던 경험을 예술적 언어로 치환해 인간 역시 자연의 거대한 순환 고리 안에서 분해되고 먹히는 존재임을 역설한다. 특히 관람객이 식용 종이에 글을 써서 직접 삼키는 퍼포먼스는 죽음과 삶의 경계를 몸소 체험하게 하는 파격적인 시도로 기대를 모은다.이어지는 반재하 작가의 전시는 분단국가라는 한국 사회의 특수한 상황을 이미지와 데이터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19일부터 종로구 NC문화재단 스튜디오 화이트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8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북한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과 검열의 문제를 다룬다. 언어학적 개념인 '거짓 친구'를 차용해 우리가 소비하는 북한 이미지가 실제와 어떻게 어긋나 있는지를 게임과 설치 미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7월의 시작과 함께 열리는 허수인 작가의 개인전은 기록의 불완전성에 주목한다. 종로구 더레퍼런스에서 진행되는 '사적인 프로토콜'은 개인이 사물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일상적 행위가 제도적 기록 시스템과 닮아있음에 착안했다. 작가는 기록이 대상을 완벽하게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누락과 오류를 발생시킨다는 점을 꼬집으며, 그 빈틈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관계의 방식들을 설치 작품과 퍼포먼스로 시각화한다.서울시립미술관 측은 이번 릴레이 전시가 죽음, 분단, 기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신진 작가 특유의 도전적인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젊은 예술가들이 구축한 새로운 시각 언어는 관람객들에게 동시대 사회를 바라보는 또 다른 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술관은 이번 3인의 전시를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총 7명의 선정 작가 및 기획자의 전시를 서울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신진 미술인들의 활동을 뒷받침할 계획이다.이번 전시는 서울 시내의 대안 공간과 사설 갤러리를 활용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별도의 관람료나 예약 절차 없이 누구나 현장을 방문해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도심 곳곳에서 이어지는 젊은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발언은 올여름 서울의 문화 지형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