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단체, 1명 반대에 진입 무산
2026-06-16 22:12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 관계자들이 12일간 이어진 봉쇄를 뚫고 사무실에 진입하려던 계획이 시위 참가자 1명의 완강한 거부로 인해 끝내 수포로 돌아갔다. 16일 오후 4시경,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대기하던 체육단체 직원들은 사무실 진입 시도를 최종 포기하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앞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중재에 나서며 극적인 업무 정상화의 물꼬를 트는 듯했으나, 현장의 돌발 변수를 넘지 못하고 행정 공백 사태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사태의 전환점은 이날 오후 2시 10분경 마련된 중재안이었다. 국민의힘 측은 시위대와 협의하여 각 체육단체에서 두 명씩만 차례로 들어가 필수 업무 물품을 챙겨 나오기로 합의했다.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당 의원과 방송사 카메라가 동행하여 전 과정을 생중계한다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붙었다. 12일 동안 멈춰 섰던 체육 행정이 제한적으로나마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현장에 감돌았던 순간이었다.

현장에서 중재를 이끌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장 대표는 단 한 명의 의사라도 존중되어야 한다며,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 방식은 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현장을 떠났다. 이는 물리적 충돌을 피하려는 정치적 판단으로 풀이되지만, 결과적으로 공공기관의 업무 권리보다 시위자 개인의 돌발 행동이 우선시되는 상황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철수 결정을 내린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표정에는 허탈함과 분노가 교차했다. 정치권의 중재조차 무력화된 상황에서 향후 어떤 방식으로 사무실 권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경찰과 지자체의 공권력 집행이 미온적인 가운데, 단 한 명의 반대로 국가 체육 행정의 일부분이 멈춰 서는 초유의 사태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13일째를 향해 가고 있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과 19일 양일간 '수리 술의 수릿날, 단오'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세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잊혀가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이 직접 전통 풍습을 체험하며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단오는 초닷새를 뜻하며 중오, 천중절, 수릿날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잡귀를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던 큰 명절이었다.행사의 서막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박물관 내 오촌댁 앞마당에서 열리는 창포물 머리 감기 시연이 장식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창포를 뿌리와 함께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희게 변하지 않고 나쁜 기운을 쫓을 수 있다고 믿어왔다. 도심에서 흔히 보기 힘든 창포를 활용한 이번 시연은 관람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은 물론, 조상들의 지혜를 직접 확인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시연 이후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보는 체험 시간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보인다.본격적인 단오 당일인 19일에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는 과거 임금이 신하들에게 부채를 하사하며 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길 기원했던 '단오 부채' 나눔 행사가 진행된다. 정성스럽게 준비된 부채를 나누며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는 이 행사는 단오가 가진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목이다.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른 시간부터 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체험 프로그램 역시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 곳곳에서는 창포 비누 만들기, 모기 기피제 나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오색실 팔찌인 장명루 만들기 등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전통 콘텐츠가 운영된다. 특히 여름철 해충을 쫓기 위한 모기 기피제 나눔은 실용적인 세시풍속의 현대적 변용으로 눈길을 끈다. 관람객들은 직접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며 단오가 가진 벽사(잡귀를 물리침)와 진복(복을 기원함)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미각을 자극하는 단오 절식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단오의 대표적인 음식인 수리취떡 등 절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아이스 앵두화채 나눔 행사도 함께 열린다. 전통 음식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건강을 챙겼던 선조들의 식문화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박물관을 찾은 내외국인 모두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행사의 대미는 화려한 특별 공연이 장식한다.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해주승무와 탈춤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흥을 돋운다. 역동적인 춤사위와 해학이 넘치는 탈춤은 관객들에게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단오 잔치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모든 프로그램의 상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 년 중 기운이 가장 센 날, 전통의 향기가 가득한 박물관에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단오의 정취를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