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시간 넘긴 쿠팡 화재, 소방 굴삭기 동원

2026-07-20 11:30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30시간 넘게 계속되자 소방 당국이 굴삭기를 투입해 건물 일부를 허무는 방식의 진압 작업에 나섰다.

 

지난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이날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제32물류센터 램프 구간에 굴삭기 2대와 소방대원 18명을 배치했다. 작업 대상은 램프 구역과 6층이 연결되는 지점으로, 일부 구조물을 철거해 내부 연기를 밖으로 배출하고 외부에서 물을 뿌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화재는 전날인 18일 오전 6시 54분쯤 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됐다. 이후 소방 당국은 장비 228대와 소방·경찰 인력 등 72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진화가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는 건물 내부 구조와 적재물 때문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지하 1층에서 지상 8층까지 이어지는 대형 시설로, 연면적만 약 30만㎡에 달한다. 내부에는 생활용품이 담긴 종이상자와 플라스틱 팔레트 등 불에 잘 타는 물품이 대량으로 쌓여 있다. 여기에 물품 보관용 랙이 복잡하게 설치돼 있어 물을 뿌려도 화점까지 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내부에는 고온의 열기와 짙은 연기가 계속 남아 있어 소방대원들이 직접 진입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소방 당국은 외부 방수만으로는 진압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보고, 건물 외벽 일부를 열어 배연과 방수 통로를 만드는 방식으로 작전을 전환했다.

 

소방 당국은 굴삭기를 이용한 철거 작업과 함께 고가사다리차, 굴절차 등을 활용해 외벽 일부를 추가로 개방할 계획이다. 확보된 공간을 통해 내부 연기와 열기를 배출하고, 화재 상황을 확인한 뒤 소방대원 투입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파괴 작업을 통해 연기 배출이 원활해지면 내부 상황 파악이 쉬워지고, 외부에서 물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생긴다”며 “내부 온도와 농연 상태를 확인하면서 대원 진입 시점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소방 당국은 화재 확산을 막는 동시에 잔불 정리와 내부 진입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불길이 완전히 잡힌 뒤 조사될 예정이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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