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표 민주당, 계파 빼고 능력 채웠다
2026-08-19 23:07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대표가 취임 직후 속도감 있는 당직 인선을 단행하며 새 지도부의 진용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19일 수석사무부총장에 문진석 의원을, 조직사무부총장에 안태준 의원을 각각 임명하며 당의 살림과 조직을 책임질 실무 라인을 보강했다. 전날 4선의 한정애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발탁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수도권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지역 안배와 실무 능력을 동시에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이번 인선의 핵심은 당의 두뇌 역할을 하는 민주연구원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방점이 찍혀 있다. 과거 민주연구원장을 역임했던 김 대표는 연구원을 조사와 전략 중심의 기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강득구 의원을 단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2028년 차기 총선을 대비해 당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민심을 정확히 읽어내는 정책 생산 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김민석 대표는 이번 인선 과정에서 '계파 타파'와 '능력주의'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그는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번 지도부가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된 만큼, 오직 일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역량에 따라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함으로써, 당내 화합을 도모하고 외부를 향해 단일대오로 힘을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이번 인선을 기점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등 내부 결속 행보를 이어가는 동시에, 대정부 투쟁과 민생 입법 과제 해결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 대표가 공언한 대로 민주연구원의 혁신과 홍보 시스템의 고도화가 실제 당 지지율 상승과 정책 주도권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새롭게 출범한 '김민석호'가 거대 야당을 이끌며 어떤 정치적 성과를 거둘지 여의도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최근 국립민속박물관이 펴낸 국제학술지 '국제저널 무형유산' 영문판을 통해 비빔밥의 역사적 변천과 사회적 의미를 심층 분석했다. 이번 논문은 비빔밥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재구성되고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는지에 초점을 맞췄다.오 교수는 지난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된 장기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전주와 진주 지역 비빔밥의 전승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봤다. 연구에 따르면 전주비빔밥은 과거 궁중과 제례 음식의 전통이 근대화와 상업화 과정을 거치며 세련된 도시 음식으로 정착한 사례다. 반면 진주비빔밥은 영남 지역 특유의 교방 문화와 종가 음식, 그리고 우시장의 발달이 결합하여 지역 공동체의 삶과 애환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다.역사적 문헌 속 비빔밥은 골동반, 혼돈반, 부빔밥 등 다양한 명칭으로 등장하며 그 뿌리를 증명한다. 500년 전부터 기록된 이 음식은 단순한 섞음 요리를 넘어 각 지역의 역사적 사건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전주비빔밥이 동학농민운동의 정신을 담고 있다면, 진주비빔밥은 진주성 전투와 연계된 설화를 통해 지역민의 결속력을 다지는 상징적 역할을 해왔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재확인됐다.비빔밥의 가장 큰 특징은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성격에 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소박한 일상식인 동시에, 집안의 대소사나 마을 잔치에서 빠질 수 없는 행사 음식이기도 하다. 또한 현대 사회로 넘어오면서는 외식 산업의 중심이자 정치·사회적 화합을 상징하는 메뉴로 확장됐다. 오 교수는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비빔밥을 사회 발전과 궤를 같이하는 식문화의 결정체이자 환대와 조화의 상징으로 규정했다.이번 학술지에는 비빔밥 연구 외에도 세계 각국의 무형유산에 관한 흥미로운 논문들이 함께 수록됐다. 이탈리아 소수 언어의 보존 상태와 방글라데시의 전통 직조 공예, 이란의 노루즈 축제 등 총 14편의 논문이 실려 인류 공동의 자산인 무형유산의 가치를 조명했다. 이는 한국의 비빔밥이 세계적인 무형유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인류학적 연구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연구진은 향후 전주와 진주를 넘어 전국 각지에 산재한 다양한 비빔밥의 문화적 가치와 전승 과정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지역마다 고유한 산물과 조리법을 지닌 비빔밥은 여전히 우리 삶 속에서 변화하며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저널 무형유산 누리집과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어 한식의 깊이를 알리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