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 고립 한국인 9명 귀국…현장소장은 남았다

2026-09-01 09:18


네팔 대홍수로 피해 지역에 고립됐다가 구조된 한국인 10명 가운데 9명이 무사히 귀국했다. 이들은 귀국 직후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함께 구조된 현장소장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의 수색과 구조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남았다.두산에너빌리티는 31일 네팔 홍수 현장에서 구조된 자사 직원 9명이 이날 오후 2시쯤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귀국한 직원들은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건강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귀국 직후 이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각자의 자택으로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직원들이 갑작스러운 재난과 장기간의 고립을 겪으면서 신체적·정신적으로 상당히 지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외부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가족들과 조용히 재회해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현장에 남은 소장은 실종된 직원들의 수색 작업을 돕기 위해 당분간 네팔에 머물 예정이다. 소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0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연락이 끊긴 직원들이 하루빨리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지 수색 상황을 직접 확인하며 구조 작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귀국한 직원 9명은 지난 26일부터 네팔 홍수 피해 지역에 고립돼 있었다. 이후 헬기를 이용해 순차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다. 현장소장 역시 직원들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 현장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지난 28일 안전 지역으로 이송된 뒤에도 실종자 수색 지원을 위해 현지에 잔류했다.

 


하지만 네팔 수력발전소 현장에서는 아직 구조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한국인들이 남아 있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인원은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 등 모두 9명이다. 이들의 소재와 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가족들의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장에 남아 있는 직원 6명의 수색과 구조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현재도 연락이 닿지 않는 동료들과 이들의 무사 귀환을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현지에서 구조된 직원들은 우선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안정을 찾게 된다. 반면 현지에 남은 현장소장은 실종자들의 행방을 찾기 위한 수색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귀국한 직원들의 안전이 확인된 가운데, 이제 관심은 네팔 현장에 남아 있는 한국인 실종자 9명의 구조 여부에 쏠리고 있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오페라의 유령’, 서울서 40주년 무대

국내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2026년은 작품의 한국 초연 25주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한국어로 제작된 공연은 지난 25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오른 바 있어 이번 공연은 오랜만에 돌아오는 한국어 프로덕션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오페라의 유령’은 2001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한국 뮤지컬 시장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공연 제작과 유통, 마케팅 등 당시 국내에 익숙하지 않았던 선진적인 공연 시스템을 도입하며 국내 뮤지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작품을 상징하는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 역시 오랜 시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하 미궁과 샹들리에를 활용한 무대 연출,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가 어우러지며 세대를 넘어 꾸준히 관객을 공연장으로 불러 모았다.새롭게 작품을 접하는 관객에게는 생애 첫 뮤지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과거 공연을 관람했던 팬들에게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감동을 다시 경험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다.한국 초연부터 모든 시즌에 참여해온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은 작품이 한국에 돌아올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과 지지가 있었기에 오랜 기간 작품의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제작사 에스앤코 신동원 대표 역시 ‘오페라의 유령’이 한국 뮤지컬 산업화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이면서 관객에게 꾸준히 설렘을 안겨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40주년과 한국 초연 25주년이 겹치는 만큼 이번 공연을 관객들과 함께 기념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로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작품의 세계적인 기록도 눈길을 끈다. ‘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 52개국, 217개 도시에서 23개 언어로 공연됐으며 누적 관객은 1억6000만 명에 이른다. 수많은 작품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공연계에서 수십 년 동안 꾸준히 관객을 만난 대표적인 장기 흥행작으로 꼽힌다.1986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데 이어 1988년 미국 뉴욕에서도 무대에 오른 ‘오페라의 유령’은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30년 넘게 동시에 공연된 유일한 작품으로 기록돼 있다. 또한 연극과 뮤지컬을 통틀어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공연된 작품으로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렸다.세계 주요 시상식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토니상과 올리비에상, 드라마 데스크상 등을 비롯해 70개가 넘는 부문에서 수상하며 뮤지컬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작품의 음악은 현대 뮤지컬을 대표하는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맡았다. 대표곡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를 비롯한 주요 넘버들은 웅장한 선율과 섬세한 감성을 오가며 등장인물의 감정을 표현한다. 마리아 비욘슨이 제작한 무대와 의상 역시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화려함과 낭만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40주년과 한국 초연 25주년을 동시에 맞은 이번 한국어 공연은 오는 12월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막을 올린다. 공연은 2027년 2월 2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