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 폭탄 떨어졌다”…이란 “미군 공습에 민간인 사상”

2026-09-02 10:45


미군의 이란 남부 지역 공습 과정에서 결혼식이 열리던 민가에 폭탄이 떨어져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이란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이란 당국은 결혼식장이 폭격을 받아 수십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으며, 현지 매체는 사망자가 당초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피해와 관련한 미군 측의 공식 입장이나 공습 경위에 대한 추가 확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이란 국영 IRNA 통신은 1일 현지시간 호르모즈간주 시리크 카운티 쿠헤스타크 지역에서 미군 공습으로 결혼식이 열리던 장소가 폭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호르모즈간주는 이란 남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접하고 있어 군사·해상 교통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곳으로 꼽힌다.

 

아흐마드 나피시 호르모즈간주 정치·안보·사회 담당 부지사는 IRNA에 “시리크 카운티 쿠헤스타크에서 미군이 결혼식장을 폭격해 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상태가 위중하다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후 이란 파르스 통신은 결혼식장 피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발표보다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중상자 가운데 일부가 치료 과정에서 숨졌거나, 현장 수습이 진행되면서 추가 사망자가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최종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현장에는 사고 직후 피해자 구조와 응급 처치를 위해 구급차 15대가 급파됐다. 나피시 부지사는 “피해자 구조 및 지원을 위해 15대의 구급차가 현장에 투입됐으며, 현재 건물 잔해 철거와 수색 작업은 모두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구조당국은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한 뒤 수색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인근 의료기관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일부는 보다 정밀한 치료를 받기 위해 미나브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당국은 중상자가 적지 않은 만큼 부상자 치료 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도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되는 대목은 피격 장소가 군사시설이 아닌 결혼식이 열리던 민가였다는 점이다. 이란 당국과 현지 매체 보도대로라면,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밀집 장소가 피해를 입은 셈이다. 결혼식장은 가족과 하객이 모이는 장소인 만큼 피해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 공습 대상이 무엇이었는지, 폭탄이 실제 목표물을 벗어나 민가에 떨어진 것인지, 또는 주변 시설을 겨냥한 공격 과정에서 결혼식장이 함께 피해를 본 것인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측은 미군 공습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군이나 미국 정부 차원의 공식 확인 또는 반박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국제사회에서는 민간인 피해 여부와 공습의 적법성, 표적 선정 과정 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무력 충돌 상황에서도 민간인 보호는 국제인도법의 핵심 원칙으로 꼽힌다. 특히 결혼식장처럼 민간인이 다수 모인 장소가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향후 사실관계 확인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

 

이란 현지 매체들은 이번 사건을 민간인 대상 공습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보도하고 있다. 반면 미국 측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는 공습의 구체적 배경과 작전 내용, 피해 발생 경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미군 또는 미국 정부가 관련 입장을 밝힐 경우 사태의 성격과 외교적 파장이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이란 남부 지역에서 벌어진 군사적 긴장이 민간인 피해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라는 점에서 중동 정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망자가 추가로 늘거나 이란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설 경우,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은 한층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올해 화제 창작 연극 5편, 온라인으로 다시 만난다

다.이번에 온라인 극장에 오르는 작품은 제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 3편과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 ‘봄 작가, 겨울 무대’를 통해 선보인 작품 2편이다.‘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으로는 ‘멸종위기종’, ‘내가 살던 그 집엔’, ‘해녀 연심’이 공개된다.황정은 작가가 쓰고 윤혜진이 연출한 ‘멸종위기종’은 희귀 동물 촬영을 둘러싼 갈등을 통해 시선의 권력과 윤리의 문제를 짚는 작품이다. 대상을 바라보는 행위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 기록과 소비의 경계는 어디에 있는지를 무대 위에서 질문한다.마정화 작가와 이곤 연출의 ‘내가 살던 그 집엔’은 1970년대 후반과 현재를 교차시키며 여성의 삶을 조명한다. 시대가 달라졌음에도 반복되는 구조와 기억, 그리고 여성들이 살아온 공간의 의미를 섬세하게 따라간다.김민정 작가가 쓰고 나옥희가 연출한 ‘해녀 연심’은 제주 4·3 이후 일본으로 떠난 해녀의 디아스포라와 가족사를 다룬다. 개인의 삶과 역사적 비극, 이주와 기억의 문제를 함께 엮어내며 제주와 일본, 가족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무대화한 작품이다.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봄 작가, 겨울 무대’를 통해 발굴된 작품도 함께 공개된다. 2024년 선보였던 ‘선애에게’와 2025년 작품 ‘663GP 폐기물 배출 현황 점검 결과 보고(안)’이다.‘봄 작가, 겨울 무대’는 신춘문예로 등단한 신진 극작가의 장막 희곡 집필과 무대화를 지원하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의 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신진 작가들이 단막을 넘어 장막 희곡으로 창작 세계를 확장하고, 실제 무대 제작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이번 온라인 공개는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한 관객들에게도 창작 연극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창작산실을 통해 발굴된 작품들은 공연 기간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온라인 극장 공개를 통해 작품의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다.작품별 상세 정보와 관람 방법은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창작산실은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신작을 발굴해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적인 지원사업이다. 창작 초기 단계부터 제작, 공연, 유통까지 이어지는 지원 구조를 통해 공연예술계의 신작 개발을 돕고 있다.아르코는 공연 영상화와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CGV 등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창작 작품의 유통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공연장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더 많은 관객이 창작 공연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