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까지 비친 시스루…사발렌카는 “난 마음에 들어”

2026-09-03 10:56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28·벨라루스)가 US오픈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시스루 의상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일부 팬들이 세계 정상급 선수의 경기복으로는 지나치게 과감하다고 지적했지만, 사발렌카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무슨 상관인가. 나는 이 옷이 좋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사발렌카는 지난달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혼합복식 16강에 노박 조코비치(39·세르비아)와 함께 출전했다.

 

이날 경기만큼 눈길을 끈 것은 사발렌카의 경기복이었다. 그는 주황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나이키의 메시 소재 원피스를 착용하고 코트에 등장했다. 망사 형태의 반투명 소재로 만들어져 안에 입은 주황색 스포츠 브라와 쇼츠가 그대로 비치는 디자인이었다.

 

여기에 뉴욕 주얼리 브랜드 ‘머티리얼 굿’의 보석까지 더했다. 사발렌카가 착용한 주얼리 세트는 총 127캐럿에 달했다.

 

파격적인 스타일을 두고 반응은 엇갈렸다. 사발렌카의 개성과 차별화된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일부 팬들은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가 경기장에서 입기에는 지나치게 과감한 의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사발렌카의 생각은 달랐다.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의상에 대한 비판을 묻는 질문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무슨 상관인가. 나는 이 옷이 좋다”고 답했다.

 

사발렌카는 이번 시즌 나이키가 준비한 그랜드슬램 경기복마다 대회 개최지와 어울리는 콘셉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호주오픈에서는 서핑, 롤랑가로스에서는 발레, 윔블던에서는 크리켓을 주제로 삼았으며 US오픈에서는 농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는 나이키에게도 굉장히 특별했다. 항상 각기 다른 스포츠와 연결돼 있었다”며 “이번에는 농구다. 그리고 우리는 뉴욕에 있다. 이보다 더 완벽하게 어울릴 수 있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US오픈 의상은 농구 유니폼에서 영감을 얻었다. 뉴욕을 연고로 하는 뉴욕 닉스가 지난 6월 53년 만에 NBA 정상에 오른 것과 맞물리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사발렌카가 코트에서 시스루 스타일을 선보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프랑스오픈에서도 비슷한 반투명 소재의 의상을 입어 화제를 모았다. 당시에도 약 7만6000파운드 상당의 주얼리를 함께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발렌카는 특히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되는 디자인을 자신의 경기복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코비치와 함께한 혼합복식에서는 16강에서 대회를 마쳤다. 사발렌카-조코비치 조는 헨리 패튼-카테리나 시니아코바 조에 1-4, 4-2, 10-2로 패했다.

 

이후 사발렌카는 여자 단식에 집중했다. 단식 1회전에서는 같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주황색을 강조한 경기복을 입고 카밀라 오소리오(24·콜롬비아)를 꺾었다.

 

이번 US오픈은 사발렌카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대회 3연패라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정상에 오를 경우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처음으로 US오픈 여자 단식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세리나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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