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등장한 거대한 야외 미술관

2026-09-03 15:41

서울 도심이 통째로 미술관 됐다

 

서울 도심 곳곳이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녹지광장과 공원 등이 전시장으로 꾸며지면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는 동시에 다양한 조각 예술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조각도시 서울’의 핵심 행사인 ‘제3회 서울조각페스티벌’이 지난달 29일 막을 올렸다. 올해 행사는 ‘예술의 도시, 산들바람 타고’를 주제로 진행되며 모두 123점의 조각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서울 곳곳에 마련된 5개의 야외 전시장에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을 비롯해 뚝섬한강공원, 서울숲, 어린이대공원, 풍납토성 동성벽 일대가 야외 전시장으로 활용된다.

 

특히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제3회 서울조각상 입선작 15점과 아트디렉터 초청작 21점을 포함해 총 36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탁 트인 도심 속 녹지를 배경으로 최대 5m에 달하는 대형 야외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작품의 규모와 조형미를 직접 느낄 수 있다.

 

전시에서는 한국 조각 예술의 다양한 흐름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 작가와 중견 작가들의 참신한 시도부터 원로 조각가들의 깊이 있는 작품세계까지 폭넓은 작품이 마련됐다.

 

작품을 보다 자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QR코드 형태의 오디오 도슨트도 지원된다. 작품 앞에서 QR코드를 활용해 관련 설명을 들으며 조각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됐다. 관람객의 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시민상이 처음 도입돼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수상작 선정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4일까지는 조각 놀이터 체험과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낮에는 야외 조각 작품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도심에서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야외 조각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별도의 실내 전시장을 찾지 않아도 도심을 산책하며 다양한 조각 작품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가을, 서울 도심의 녹지공간을 걸으며 조각 예술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나들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일상적인 산책길에 놓인 작품들을 따라가며 한국 조각 예술의 다양한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서성민 기자 sung55mi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올해 화제 창작 연극 5편, 온라인으로 다시 만난다

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온라인 극장에 오르는 작품은 제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 3편과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 ‘봄 작가, 겨울 무대’를 통해 선보인 작품 2편이다.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으로는 ‘멸종위기종’, ‘내가 살던 그 집엔’, ‘해녀 연심’이 공개된다.황정은 작가가 쓰고 윤혜진이 연출한 ‘멸종위기종’은 희귀 동물 촬영을 둘러싼 갈등을 통해 시선의 권력과 윤리의 문제를 짚는 작품이다. 대상을 바라보는 행위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 기록과 소비의 경계는 어디에 있는지를 무대 위에서 질문한다.마정화 작가와 이곤 연출의 ‘내가 살던 그 집엔’은 1970년대 후반과 현재를 교차시키며 여성의 삶을 조명한다. 시대가 달라졌음에도 반복되는 구조와 기억, 그리고 여성들이 살아온 공간의 의미를 섬세하게 따라간다.김민정 작가가 쓰고 나옥희가 연출한 ‘해녀 연심’은 제주 4·3 이후 일본으로 떠난 해녀의 디아스포라와 가족사를 다룬다. 개인의 삶과 역사적 비극, 이주와 기억의 문제를 함께 엮어내며 제주와 일본, 가족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무대화한 작품이다.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봄 작가, 겨울 무대’를 통해 발굴된 작품도 함께 공개된다. 2024년 선보였던 ‘선애에게’와 2025년 작품 ‘663GP 폐기물 배출 현황 점검 결과 보고(안)’이다.‘봄 작가, 겨울 무대’는 신춘문예로 등단한 신진 극작가의 장막 희곡 집필과 무대화를 지원하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의 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신진 작가들이 단막을 넘어 장막 희곡으로 창작 세계를 확장하고, 실제 무대 제작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이번 온라인 공개는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한 관객들에게도 창작 연극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창작산실을 통해 발굴된 작품들은 공연 기간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온라인 극장 공개를 통해 작품의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다.작품별 상세 정보와 관람 방법은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창작산실은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신작을 발굴해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적인 지원사업이다. 창작 초기 단계부터 제작, 공연, 유통까지 이어지는 지원 구조를 통해 공연예술계의 신작 개발을 돕고 있다.아르코는 공연 영상화와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CGV 등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창작 작품의 유통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공연장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더 많은 관객이 창작 공연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