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마다 여인천하”…홍준표, 이재명에 경고

2026-09-22 09:18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한꺼번에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를 향해 관련 논란과 단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 김건희, 김현지. 정권마다 정권을 힘들게 하는 여인천하가 있었는데, 더 민심이 악화되기 전에 이재명 정권도 이와 단절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적었다.

 

이어 “진위(眞僞)를 떠나서 민심에 찍히면 무슨 조치를 해도 만사휴의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특정 인물을 둘러싼 의혹의 사실 여부와 별개로 부정적인 여론이 굳어질 경우 이후 대응만으로는 상황을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이 비교 대상으로 거론한 최서원씨는 박근혜 정부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국정에 관여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는 2020년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등의 형이 확정됐다.

 

김건희씨를 둘러싼 논란도 윤석열 정부에서 주요 정치 쟁점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인사와 이권 청탁을 대가로 고가의 금품을 받은 이른바 ‘매관매직’ 혐의로 기소됐으며, 올해 6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김씨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김현지 실장은 앞선 두 사람과는 성격이 다르다. 최서원씨와 김건희씨가 민간인 신분이었던 것과 달리 김 실장은 현재 대통령실에서 공식 직책을 맡고 있다.

 

최근 김 실장은 장관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와 맞물려 국민의힘이 제기한 인사 개입 의혹의 대상이 됐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을 비롯해 이 대통령의 경기·성남 지역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정부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특히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면서 이러한 주장이 더욱 커졌다. 국민의힘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사의 표명만으로 인사 논란에 대한 책임이 끝나서는 안 된다며 김 실장 등에 대한 추가 책임론을 제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강 실장의 사의와 관련해 이번 사태가 비서실장 한 사람의 책임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김현지 실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 인사 개입 의혹을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김현지 실장이 실제로 장관 후보자들의 추천이나 검증 과정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국민의힘의 주장은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실제 관여 여부는 별도로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앞서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김현지 실장으로부터 장관직을 제안받은 것이 아니며 평소에도 잘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이 언급한 ‘만사휴의’는 ‘모든 일이 끝났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홍 전 시장은 과거 정권에서 대통령 주변 인물을 둘러싼 논란이 정권 운영에 부담으로 이어졌던 사례를 거론하면서, 이재명 정부 역시 김현지 실장을 둘러싼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성수동이 통째로 바뀐다…7일간 펼쳐지는 축제

티브×성수’가 다음 달 성수동 전역에서 열린다. 서울 성동구는 오는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성수동 곳곳에서 ‘2026 크리에이티브×성수’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2023년 처음 시작한 이 축제는 매년 규모를 키워왔으며, 지난해에는 약 23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올해 축제의 주제는 ‘창조적 변용(CREATIVE METAMORPHOSIS)’이다. 이에 맞춰 13개 분야의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축제 기간 성수동 전체를 하나의 테마파크처럼 꾸민다는 계획이다.강연과 투자유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서밋’과 ‘주제전시’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된다. 창조산업과 문화콘텐츠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축제의 중심 행사 역할을 맡는다.도심형 방탈출 게임 ‘플레이성수’도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다. 지난해 약 1만1000명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올해 ‘컬러 어드벤처’를 주제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성수동 곳곳의 랜드마크를 직접 찾아다니며 앱과 웹을 활용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예술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성수아트페어’에서는 7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청년 작가전을 선보인다. 성수동을 찾은 시민과 방문객들은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패션과 음악을 결합한 행사도 열린다. 10월 10일에는 성수이로 일부 구간이 런웨이와 공연장으로 변한다. ‘패션성수’에서는 고등학생 디자이너와 모델들이 직접 참여하는 패션쇼가 진행된다. ‘뮤직성수’에서는 11일까지 성수동 야외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먹거리 프로그램인 ‘테이스티성수’도 축제에 힘을 더한다. 성수동의 인기 맛집들이 참여해 식음료를 증정하거나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숲 인근 펍지성수에서는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레트로 치맥파티도 열린다.이 밖에도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뷰티 팝업을 선보이는 ‘뷰티성수’, 웹툰을 주제로 한 ‘웹툰성수’, 성수동을 둘러보는 ‘투어성수’ 등이 운영된다. 공예 시장과 체험 행사로 구성된 ‘성수메이드’와 영화를 상영하는 ‘필름성수’도 축제 기간 방문객들을 맞는다.올해 축제 홍보대사로는 슈퍼주니어 이특이 위촉됐다. 이특은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리며 성수동의 문화와 창조산업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는다.성동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성수동에 모인 기업과 창작자, 다양한 공간과 시민이 서로 연결되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유보화 성동구청장은 “크리에이티브X성수는 성수에 모인 기업과 창작자, 공간 그리고 시민이 서로 연결되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축제”라며 “성수동이 가진 창조적 에너지와 새로운 매력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난해 약 23만명이 찾으며 성수를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한 ‘크리에이티브×성수’는 올해도 성수동 곳곳을 무대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게임부터 예술, 패션, 음악, 먹거리까지 여러 분야의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만큼 축제 기간 성수동 전역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