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과자 제쳤다…추석 휴게소 1위는 ‘이것’

2026-09-28 08:19


지난해 추석 연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먹거리는 아메리카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뿐 아니라 매출액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호두과자와 라면, 우동 등 대표적인 휴게소 먹거리를 앞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전후 5일 동안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된 아메리카노는 87만7000개였다. 매출액은 41억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전체 품목 가운데 가장 많았다.

 

판매량 2위는 스낵으로 68만6000개였고 라면이 64만8000개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커피음료 53만개, 호두과자 52만9000개 순이었다.

 

매출액에서는 순위가 달랐다. 아메리카노가 41억7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돈가스가 27억80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우동은 27억1000만원, 호두과자는 26억6100만원, 라면은 21억3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메리카노의 인기는 일시적인 현상도 아니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추석 연휴 휴게소 판매량과 매출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장거리 운전 중 간편하게 마실 수 있고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라면의 판매량 증가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추석 연휴 라면 판매량은 전년보다 119.7% 늘면서 순위가 7위에서 3위로 뛰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돈가스와 우동은 판매량보다 매출액 순위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한 끼 식사로 판매되는 제품인 만큼 커피나 스낵보다 개당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휴게소 먹거리 가격은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올랐다.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돈가스류 평균 가격은 1만1454원으로 2021년 8984원보다 27.5% 상승했다.

 

아메리카노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19.2% 오른 4845원이었다. 호두과자는 5420원, 비빔밥류는 1만68원으로 집계됐다. 핫도그는 2021년보다 15.5%, 우동은 12.9%, 카페라테는 11.0% 각각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추석 연휴 아메리카노 매출액 41억7800만원을 판매량 87만7000개로 나누면 한 잔당 평균 매출액은 약 4760원으로 계산된다. 올해 8월 기준 평균 판매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휴게소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의 매출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추석 전후 5일간 행담도휴게소는 14억3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덕평휴게소가 12억5500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시흥하늘휴게소 7억8700만원, 처인휴게소 7억8400만원, 진영휴게소 부산 방향 6억8100만원 순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 이용객의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식사와 라면, 우동, 생수 등을 ‘실속상품’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돈가스류도 대상에 포함했다. 호두과자와 떡꼬치, 핫도그 등 일부 간식은 ‘알뜰 간식’ 제도를 통해 3700원 이하로 판매하는 방안도 시행하고 있다.

 

황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운전자가 가격이 부담스럽더라도 다른 선택지를 쉽게 찾기 어려운 공간이라며 명절에 많이 찾는 먹거리 가격이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와 직접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휴게소 서비스 혁신이 계획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가격과 품질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리얼리 리얼리!” 멕시코 K-pop 떼창 터졌다

가사를 함께 부르며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26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펩시 센터 WTC에서는 K팝 공연 ‘코리아 스포트라이트’가 열렸다. 공연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2026 K-엑스포 멕시코: 올 어바웃 케이 스타일’의 주요 행사로 마련됐다.5500여석 규모의 공연장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 공연 시작 전부터 공연장 주변에는 좋아하는 가수를 보기 위해 찾아온 현지 팬들이 길게 줄을 섰다.멕시코 팬들의 관심은 공연 내내 이어졌다. 20대 관객 안드레아 씨는 위너를 가장 좋아하는 한국 가수로 꼽으며 춤과 랩 실력뿐 아니라 감성적인 멜로디의 음악도 매력으로 꼽았다.이날 무대에는 모두 다섯 팀이 출연했다. 록밴드 터치드는 강렬한 사운드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고, 다영은 흥겨운 댄스곡과 함께 멕시코 유명 가수 다나 파올라의 ‘말라 파마’를 현지어로 불러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이어 ‘괴물 신인’으로 소개된 알파드라이브원이 무대에 올라 격렬한 군무를 선보이며 공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신인 그룹의 무대에도 현지 관객들은 큰 환호를 보내며 K팝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소유는 드라마 ‘도깨비’ OST인 ‘아이 미스 유(I Miss You)’와 2014년 음원 차트를 휩쓴 ‘썸’을 선보였다. 소유가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이름을 연호하며 공연을 함께 즐겼다.피날레는 데뷔 12년 차 그룹 위너가 맡았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 팬덤을 쌓아온 위너가 무대에 등장하자 공연장에서는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강승윤이 객석을 향해 외치자 팬들은 힘껏 화답했다. 특히 마지막 곡으로 ‘리얼리 리얼리’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공연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현지 팬들은 익숙한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며 떼창을 이어갔다.위너가 다섯 곡의 무대를 선보이는 동안 팬들은 노래뿐 아니라 멤버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큰 환호를 보냈다. 중남미에서 이어져 온 위너의 현지 팬덤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모든 출연진이 무대에 함께 올라 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약 180분간 이어진 공연은 막을 내렸다. 공연장을 찾은 20대 관객 로리 씨는 이날 무대를 두고 ‘마법 같은 시간’이었다며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번 ‘코리아 스포트라이트’는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에 대한 멕시코 현지의 관심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K팝 가수들의 공연에 현지 팬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한국 음악이 현지 팬들에게 익숙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한편 ‘2026 K-엑스포 멕시코’는 K-콘텐츠를 중심으로 식품과 뷰티, 관광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는 수출 상담회가 진행됐으며, 25일부터 27일까지는 국내 K-컬처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소비자 대상 전시가 열렸다.이번 엑스포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한 7개 기관이 주관했다. K팝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와 관련 산업을 멕시코 현지에 알리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