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22 넘었지만…우상혁 4번째 AG도 금메달 실패

2026-09-28 08:45


‘스마일 점퍼’ 우상혁(30·용인시청)이 네 번째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m22를 넘으며 동메달을 확보했지만 2m25를 넘지 못했고, 마지막 승부수였던 2m28에서도 실패했다. 

 

우상혁은 27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체육공원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2를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2m25를 1차 시기에 성공한 대만의 푸차오솬에게 돌아갔다. 인도의 사르베쉬 쿠사레 역시 2m25를 넘었지만 2차 시기에 성공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2m10부터 2m14, 2m18, 2m22까지 차례로 바를 넘었다. 2m22를 성공한 뒤 경쟁자들이 잇따라 탈락하면서 메달을 확보했다. 하지만 금메달을 위해서는 2m25를 넘어야 했다.

 


2m25에서 우상혁은 1차와 2차 시기 모두 바를 넘지 못했다. 결국 2m28로 높이를 올려 마지막 기회를 노렸지만 세 차례 시도 모두 성공하지 못하면서 동메달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우상혁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릴 기회로 꼽혔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심이 경기 당일 기권했기 때문이다. 바심은 2010년 광저우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한 세계적인 선수다. 2014년 세운 2m43의 아시아 기록도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상혁은 바심이 빠진 경기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로써 2014년 인천 대회에서 2m20으로 10위에 머문 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우상혁은 네 번째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얻지 못했다.

 

한국 남자 높이뛰기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마지막 선수는 2002년 부산 대회의 이진택 대구교대 교수다.

 

우상혁의 이번 대회 결과에는 최근 경기력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9월 도쿄 세계육상선수권에서 2m34를 넘어 은메달을 따내며 기대를 높였지만 올해 시즌 최고 기록은 2m30에 머물렀다. 자신이 2022년 세운 한국 기록 2m35에는 미치지 못했다.

 


부상도 시즌 흐름에 영향을 줬다. 우상혁은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서 2m15부터 경기를 시작했지만 첫 시기에 실패하는 과정에서 왼쪽 스파이크가 찢어지며 찰과상을 입었다.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이후 8월 폴란드 실레시아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2m16을 넘지 못했고, 이어 열린 독일 하일브론 국제대회에서도 2m14에 그쳤다. 당시 특별한 부상 소견은 없었지만 심리적인 부담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우상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2m22에서 경기를 마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리얼리 리얼리!” 멕시코 K-pop 떼창 터졌다

가사를 함께 부르며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26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펩시 센터 WTC에서는 K팝 공연 ‘코리아 스포트라이트’가 열렸다. 공연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2026 K-엑스포 멕시코: 올 어바웃 케이 스타일’의 주요 행사로 마련됐다.5500여석 규모의 공연장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 공연 시작 전부터 공연장 주변에는 좋아하는 가수를 보기 위해 찾아온 현지 팬들이 길게 줄을 섰다.멕시코 팬들의 관심은 공연 내내 이어졌다. 20대 관객 안드레아 씨는 위너를 가장 좋아하는 한국 가수로 꼽으며 춤과 랩 실력뿐 아니라 감성적인 멜로디의 음악도 매력으로 꼽았다.이날 무대에는 모두 다섯 팀이 출연했다. 록밴드 터치드는 강렬한 사운드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고, 다영은 흥겨운 댄스곡과 함께 멕시코 유명 가수 다나 파올라의 ‘말라 파마’를 현지어로 불러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이어 ‘괴물 신인’으로 소개된 알파드라이브원이 무대에 올라 격렬한 군무를 선보이며 공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신인 그룹의 무대에도 현지 관객들은 큰 환호를 보내며 K팝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소유는 드라마 ‘도깨비’ OST인 ‘아이 미스 유(I Miss You)’와 2014년 음원 차트를 휩쓴 ‘썸’을 선보였다. 소유가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이름을 연호하며 공연을 함께 즐겼다.피날레는 데뷔 12년 차 그룹 위너가 맡았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 팬덤을 쌓아온 위너가 무대에 등장하자 공연장에서는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강승윤이 객석을 향해 외치자 팬들은 힘껏 화답했다. 특히 마지막 곡으로 ‘리얼리 리얼리’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공연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현지 팬들은 익숙한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며 떼창을 이어갔다.위너가 다섯 곡의 무대를 선보이는 동안 팬들은 노래뿐 아니라 멤버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큰 환호를 보냈다. 중남미에서 이어져 온 위너의 현지 팬덤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모든 출연진이 무대에 함께 올라 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약 180분간 이어진 공연은 막을 내렸다. 공연장을 찾은 20대 관객 로리 씨는 이날 무대를 두고 ‘마법 같은 시간’이었다며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번 ‘코리아 스포트라이트’는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에 대한 멕시코 현지의 관심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K팝 가수들의 공연에 현지 팬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한국 음악이 현지 팬들에게 익숙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한편 ‘2026 K-엑스포 멕시코’는 K-콘텐츠를 중심으로 식품과 뷰티, 관광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는 수출 상담회가 진행됐으며, 25일부터 27일까지는 국내 K-컬처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소비자 대상 전시가 열렸다.이번 엑스포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한 7개 기관이 주관했다. K팝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와 관련 산업을 멕시코 현지에 알리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