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금메달…야마구치 9연패 수렁

2026-09-30 08:03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일본 안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야마구치는 초반부터 강하게 맞섰지만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안세영에게 다시 패했다. 

 

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의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게임스코어 2-0(21-17 21-9)으로 제압했다.

 

1게임에서는 야마구치가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쳤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 리드를 내줬지만 추격에 성공하며 흐름을 바꿨다. 그러나 야마구치가 다시 따라붙으면서 16-16 동점이 됐다.

 

안세영은 승부처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연속해서 점수를 따내며 다시 격차를 벌렸고, 21-17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1게임에서 많은 체력을 쏟은 야마구치의 움직임이 점차 둔해지기 시작했고, 안세영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정확한 공격과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상대를 계속 압박했다.

 


야마구치는 공격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실수도 늘어났다. 안세영은 흐름을 내주지 않고 점수 차를 크게 벌렸고, 결국 21-9로 2게임까지 가져오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경기 후 체력적인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1게임은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초반부터 속도를 끌어올린 탓에 후반에는 다리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2게임에서는 공격을 연속적으로 이어가지 못했고 실수가 계속 나왔다고 밝혔다. 랠리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점수 차가 점점 벌어졌다고 돌아봤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맞대결에서 9연승을 기록했다. 야마구치가 안세영을 마지막으로 꺾은 것은 지난해 9월 코리아오픈 결승이었다. 당시에는 야마구치가 2-0으로 승리했지만 이후 9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안세영이 승리했다.

 


야마구치는 일본에서 열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두 종목 모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따냈고, 개인전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안세영에게 막히며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야마구치는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마지막 경기까지 뛸 수 있었다며, 대회를 충실하게 보냈다는 소감을 전했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국내 최대 영화 촬영소, 부산 기장에 들어섰다

장군 장안읍 장안로에 조성된 부산기장촬영소를 공개하고 오는 11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촬영소는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부산기장촬영소는 15만8412㎡, 약 4만8000평 규모의 부지에 조성됐다. 정규 축구장 약 22개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매직아일랜드를 합친 면적보다도 넓다.촬영소에는 실내 스튜디오 3개 동과 야외 촬영장 4곳, 야외 촬영 지원 시설 등이 들어섰다. 실내 스튜디오는 각각 450평에서 최대 1000평 규모이며 분장실과 대기실, 샤워실, 세트 제작실 등 촬영에 필요한 시설을 갖췄다.야외 촬영장은 장소에 따라 1600평에서 8300평 규모로 조성됐다. 대형 영화와 영상 작품의 다양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실내외 공간을 함께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총 건립비는 853억원이 투입됐다.부산기장촬영소는 지난 2019년 운영을 종료한 남양주종합촬영소를 대신하기 위해 추진됐다. 남양주종합촬영소는 132만㎡, 약 40만평 규모로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촬영소였다.영화진흥위원회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남양주종합촬영소 운영을 종료했다. 이후 새로운 영화 촬영 기반시설을 부산에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됐다.부산기장촬영소 건립은 2005년 추진이 시작됐지만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실제 운영까지 21년이 걸렸다. 이제 시범 운영을 앞두면서 국내 영화·영상 제작 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된다.영화진흥위원회는 부산기장촬영소의 첫 촬영 작품을 선정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어떤 작품이 새 촬영소의 첫 촬영작이 될지도 관심사다.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부산기장촬영소를 통해 한국 영화와 영상 제작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부산기장촬영소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대규모 실내외 촬영 공간과 각종 지원시설을 활용해 영화와 영상 제작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1년간 추진된 촬영소가 부산의 새로운 영상 제작 거점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