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국회·대통령, 제청 관여 못 한다”
2026-10-07 08:48
조 대법원장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조 대법원장은 일반증인 선서와 증언을 거부했지만,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일부 직접 답변하며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문제와 관련한 자신의 판단을 설명했다. 조 대법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대법원장은 준비해 온 자료를 꺼내 헌법 제104조를 근거로 제시했다. 헌법 제104조에는 대법관을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는 이 조항을 설명하면서 대법원장이 국회의 동의 절차나 대통령의 임명 과정에 관여할 수 없는 것처럼 국회와 대통령 역시 대법원장의 제청에 관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회가 대법원장의 제청에 개입하는 것은 국가기관 사이의 권한을 규정한 헌법과 사법권 독립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대통령과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자 제청을 놓고 협의해 온 관행에 대해서도 조 대법원장은 헌법에 명시적인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 대법원장들이 대법관의 신속하고 원활한 임명을 위해 대통령 측과 자발적으로 협력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관 임명 동의 요청 절차에 대해서도 조 대법원장은 대법원장의 역할은 후보자를 제청하는 데서 끝난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장이 헌법에 따라 제청을 마치면 자신의 권한과 의무를 모두 이행한 것이며, 이후 국회의 동의 절차는 대법원장의 제청권과 별개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조 대법원장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대법관 후보자 제청과 관련한 국회의 질문에 선서나 증언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자신이 증언을 거부한 것은 단순히 답변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헌법상 권한과 사법부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판단이라는 취지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조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거부를 놓고 여야가 정면으로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법원장이 대통령의 재제청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원하는 대법관 후보자를 제청하도록 대법원장을 압박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조 대법원장의 재제청 거부와 관련해서는 청와대가 보낸 요청 공문에 구체적인 사유와 헌법적 근거가 명확하게 적혀 있지 않아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웠다는 설명도 나왔다. 법률신문에 따르면 조 대법원장은 재제청 요청에 대해 이 같은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오전 국감에서 약 2시간 30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일부 질의에 답변한 뒤 오후 국감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후 국감 종료를 앞둔 밤 다시 국회에 나와 마무리 발언을 했다. 다만 오후 막바지 질의에는 오전에 했던 답변으로 대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대법원장의 제청권과 대통령의 임명권, 국회의 동의권 사이의 관계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법관 인선 과정에서 각 헌법기관의 권한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지를 두고 여야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헤드라이너로 섭외하기 위해 협상을 이어왔지만 최근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음악산업 전문 매체 HITS Daily Double 등은 5일(현지시간) 코첼라 주최사 골든보이스가 2027년 축제 헤드라이너로 BTS를 섭외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근 관련 논의가 흐지부지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골든보이스의 폴 톨렛 대표는 지난 3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무대를 직접 찾는 등 출연 협상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측이 최종적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출연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외신에 따르면 코첼라 측은 BTS를 대신할 새로운 헤드라이너 후보군으로 드레이크와 시저(SZA), 라디오헤드 등을 검토하고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아티스트의 최종 출연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BTS의 코첼라 출연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은 최근 세계 공연 시장에서 나타난 그룹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코첼라 입장에서도 아쉬운 결과가 될 수 있다.미국 공연산업 전문 매체 폴스타에 따르면 BTS는 ‘아리랑’ 월드투어로 올해 3분기 누적 전 세계 투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총 38회 공연을 통해 231만4140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티켓 매출은 약 4억658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370억원을 기록했다.이는 비욘세의 ‘카우보이 카터 투어’가 기록한 4억760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BTS는 대규모 월드투어를 통해 글로벌 공연 시장에서 여전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현지 음악 시장에서의 성과도 이어졌다. 지난달 열린 ‘2026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 주요 부문에서 수상했고, 정규 5집 ‘아리랑’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26주 연속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BTS에게 코첼라가 유일한 글로벌 활동 무대인 것은 아니다. 월드투어와 함께 공연이 열리는 도시를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독자적인 공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더 시티’는 BTS의 공연을 중심으로 개최 도시 곳곳에서 다양한 콘텐츠와 행사를 연계하는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BTS는 여러 아티스트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대형 음악 페스티벌과는 다른 방식으로 공연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현재 BTS는 남미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콜롬비아 보고타를 시작으로 페루 리마, 칠레 산티아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 상파울루 등 남미 5개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BTS의 코첼라 출연 협상이 실제로 최종 결렬된 것인지, 또는 향후 협상이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외신 보도대로 코첼라 측이 새로운 헤드라이너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다면 2027년 축제의 주요 라인업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