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수사 왜 멈췄나”…민주당, 한동훈에 해명 요구

2026-10-12 07:12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딸의 이른바 ‘허위 스펙’ 의혹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시 경찰이 미국에 국제사법공조를 요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했다는 점을 들어 수사 중단 배경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한 의원은 딸의 저작권 관련 의혹은 문제가 없는 사안이었다며 민주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22년 11월 경찰이 딸 관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미국에 국제사법공조를 요청했으나 검찰이 이를 반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이 딸 사건의 수사에 개입하거나 수사를 막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 의원이 딸 사건을 덮었나”라고 물으며 당시 수사 과정과 검찰의 판단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다른 사람의 자녀와 관련된 사건에서는 적극적으로 수사했던 검찰이 한 의원의 딸을 둘러싼 의혹에는 다른 태도를 보인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의 딸 사건은 탈탈 털던 한동훈의 검찰이 한동훈의 딸 앞에서는 멈춰선 이유를 온 국민이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스스로 수사를 중단한 것인지,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의원이 압력을 행사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안을 두고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면서 관련 인사들의 설명도 요구했다. 한 의원을 비롯해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공봉숙 검사가 딸 관련 수사가 중단된 경위를 국민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의 이러한 발언은 수사 과정에 대한 의혹 제기이며, 한 의원이 실제로 수사에 개입했는지는 별도로 확인돼야 할 사안이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 역시 같은 날 논평을 내고 한 의원의 해명을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딸의 스펙 쌓기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검찰이 막았다는 문제가 제기됐는데도 한 의원이 제대로 답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의원이 딸의 스펙 관련 의혹 수사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제사법공조 요청이 반려된 경위를 비롯해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이유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 의원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근거 없는 정치적 공세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자신을 겨냥해 제기했던 이른바 ‘0.99달러 저작권’ 의혹을 언급하며, 해당 사안은 외국인 저작권자로부터 승낙까지 받은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 의원의 딸이 다른 사람이 만든 수학 문제를 활용해 전자책을 제작하고, 이를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 0.99달러에 판매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저작권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한 의원은 저작권자의 승낙이 있었다는 점을 내세워 관련 의혹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의원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당시 민주당 측에서 자신을 고발했을 뿐, 실제로 문제 될 만한 사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의혹을 민주당의 ‘망상’이라고 표현하며, 수사를 덮었는지 여부를 따질 이유도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그는 “그러니 덮느니 마느니 할 게 없다”고 말하며 수사 중단 의혹 자체를 부인했다.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나 당시 법무부가 수사를 막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한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거론하며 ‘한동훈 아웃’, ‘한동훈 파일’ 등의 표현을 사용했고, 자신을 겨냥한 민주당의 공세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이 자신을 상대로 제기한 의혹의 결과가 초라하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경찰의 국제사법공조 요청이 검찰에서 반려된 경위와 당시 수사 과정에 대한 민주당의 문제 제기, 그리고 관련 의혹에 문제가 없다는 한 의원의 반박이 맞서면서 불거졌다. 민주당은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의원의 관여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 의원은 저작권자의 승낙이 있었던 사안이라며 의혹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결국 핵심 쟁점은 국제사법공조 요청이 반려된 구체적인 이유와 당시 수사 절차가 어떻게 진행됐는지에 있다. 수사 중단 의혹과 장관의 개입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록과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경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수사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번 논란의 향방을 가를 주요 쟁점으로 남았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아리랑TV, 한식 예능 ‘코리안 쿡오프’ 공개

음식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한식의 매력을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방송교류재단 아리랑TV와 공동 제작한 5부작 예능 프로그램 ‘코리안 쿡오프(Korean Cook-Off)’를 12일부터 16일까지 매일 오전 8시에 방송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한국의 집밥과 어머니들의 손맛을 중심으로 한식의 매력을 소개한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외국인 참가자들이 집밥 요리에 능숙한 한국인 어머니에게 조리법을 배우고, 함께 음식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 주요 내용이다.참가자들은 한국의 식재료와 조리 방식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는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유쾌한 상황과 참가자들 사이의 협력은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단순히 요리 실력을 겨루는 데 그치지 않고, 음식을 함께 만들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정을 나누는 모습도 담는다.프로그램에는 한국인 어머니 5명과 외국인 참가자 5명이 출연한다. 한국인 어머니 출연진은 방송 등을 통해 집밥 실력을 알려 온 인물과 맘카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 모집한 참가자들로 구성됐다. 외국인 출연진은 베네수엘라 출신 안토니오, 가나 출신 글라디스, 폴란드 출신 프셰므, 우즈베키스탄 출신 딜도라, 프랑스 출신 엠마다. 이들은 국내 외국인 커뮤니티와 대학, 한식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모집됐으며, 중급 이상의 한국어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이 선정됐다.외국인 참가자들은 한국인 어머니와 일대일로 짝을 이뤄 집밥 요리법을 전수받는다. 각 가정에서 이어져 온 조리 방식과 손맛의 비법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한식 요리 경연에 도전한다. 익숙하지 않은 음식과 조리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도 관심을 모은다.문체부 관계자는 “‘코리안 쿡오프’는 한국인과 외국인이 집밥을 매개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정을 나누는 특별한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시청자들이 한식의 다양한 매력을 접하고 K-컬처에도 더욱 친숙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의 집밥을 요리 대결이라는 형식으로 풀어내면서 음식에 담긴 생활문화와 사람 사이의 교류를 함께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인 어머니에게 요리를 배우는 외국인들의 도전과 협력 과정을 통해 한식이 지닌 다채로운 매력을 해외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