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재공격 대비해 미사일 전력 재건
2026-10-14 09:14
이란이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후 군사 공격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핵시설 방어를 강화하고 미사일과 드론 전력을 복구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중동 전역의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으면서 역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이란이 지난 7월 말 미국과의 직접적인 교전이 사실상 중단된 이후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생산시설을 재건하고 무기 비축량을 보충하는 등 전력 회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핵시설과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방어 조치도 강화했다. 이란은 지난달 픽액스 마운틴(곡괭이산)과 나탄즈 핵시설 주변에 지상군의 침투를 막기 위한 방어시설을 설치했다. 공항과 항만, 발전소 등 주요 기반 시설 역시 전쟁 상황에 대비해 방어 태세를 정비하고 있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전쟁 대비 활동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도 테헤란에서는 시민들에게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저격소총 사용 훈련을 홍보하고 있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여성 특공대 양성과 유치원생 대상 전쟁 교육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군사력 복구와 함께 미국의 공격이 재개될 경우 중동 전역으로 보복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이란 관리들은 공개 발언뿐 아니라 역내 국가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접촉을 통해서도 미국이 새로운 공격에 나서면 이전보다 강도 높은 보복을 감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일부 이란 관리들은 인접 국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 국가 관리들에게는 전쟁이 재개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을 비롯한 역내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의 안보 수장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도 지난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의 데이터센터와 인터넷 케이블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중동에 배치된 미군 함정을 침몰시키고 승조원들을 살해하는 등 미군을 직접 겨냥한 공격도 강화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첨단 전투기와 고고도 폭격기, 순항미사일 등에 대한 이란의 방어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란이 미국의 군사적 우위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보복 가능성을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공격을 감행할 경우 미국뿐 아니라 주변 국가와 역내 주요 시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미국의 군사 행동을 억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공격은 이러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 주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14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역내 주요 시설이 미사일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란이 경고한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부각했다.
미국도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과 추가 해병원정대가 중동으로 이동 중이며, 미 국방부는 역내 군사기지에 방공 장비와 탄약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11월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란의 픽액스 마운틴 핵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군 역시 추가 공습을 위한 여러 군사적 선택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7개월 넘게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WSJ은 양측 모두 군사적 대립을 끝내기보다는 압박 수위를 높여 협상과 향후 충돌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에서 이란 프로그램 선임국장을 맡고 있는 베흐남 벤 탈레블루는 이란이 발언과 행동 모두에서 다음 전쟁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 정권의 조치가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한 억지력 확보와 실제 전쟁을 위한 계획 수립이라는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편,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제5회 ‘여성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정부와 농업계는 농업과 농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여성농업인의 활동을 널리 알리고, 이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10월 15일을 ‘여성농업인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여성농업인의 기여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농업·농촌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올해 행사의 주제는 ‘여성농업인과 함께, 세계로 도약하는 희망농촌’이다. 유엔(UN)이 지정한 ‘2026 세계 여성농업인의 해’를 맞아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는 여성농업인의 가치와 역할을 조명하고, 이들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 농촌의 모습을 모색하는 데 의미를 뒀다. 이날 행사에는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8개 여성농업인 단체 소속 관계자와 여성농업인, 농업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여성농업인의 권익을 높이고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포상이 이뤄졌다. 아울러 코미디언 김미화가 여성농업인 정책 홍보대사로 위촉돼 관련 정책과 여성농업인의 역할을 알리는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참석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청년농과 결혼이민여성 등 서로 다른 세대와 배경을 가진 여성농업인들이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농촌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와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다양한 삶의 경험을 통해 여성농업인이 마주한 현실과 농업·농촌에서의 역할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여성농업인들이 바라는 농업·농촌의 미래를 담은 희망메시지 낭독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농업·농촌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세계와 연결되는 퍼포먼스에도 함께했다. 이를 통해 여성농업인의 활동을 국내 농업 현장에만 한정하지 않고 세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미래 농촌의 가능성을 모색했다.여성농업인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정보 제공도 강화된다. 농식품부는 여성농업인의 날을 맞아 필요한 정책과 사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새롭게 마련했다. 기존 농식품지식정보서비스인 ‘농업ON’에 여성농업인 전용 메뉴를 구축해 관련 정책과 사업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여성농업인들은 농업ON 누리집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책과 지원사업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념행사에서 여성농업인의 역할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자세한 내용은 농식품지식정보서비스 농업ON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2026년이 세계적으로 여성농업인의 역할과 가치를 함께 살펴보는 뜻깊은 해인 동시에, 국내 여성농업인 정책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2026년은 세계가 여성농업인의 역할과 가치를 함께 바라보는 뜻깊은 해이자, 우리나라 여성농업인 정책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여성농업인이 농업·농촌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 경제주체로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여성농업인의 공헌을 조명하는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를 나누고 정책 지원 방향을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 농식품부는 여성농업인이 농업·농촌의 핵심 경제주체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