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ADHD 약 과다 처방·불법 판매에 ‘브레이크’

2026-10-16 09:01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집중 단속에 나선다. 시험을 앞둔 청소년 사이에서 집중력 향상 등을 목적으로 ADHD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과다 처방과 불법 유통 여부를 확인하고 위법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19일부터 한 달 동안 지방정부와 함께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다량 처방받은 청소년 등이 방문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 의료기관에서는 치료제 처방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과다 처방이나 불법 취급 사례가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치료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집중력이나 학습 능력을 높이는 약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특히 수능 등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학업 성과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약물을 찾는 행위는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의료기관 점검 과정에서 처방 내용과 약물 취급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의학적 타당성이 인정되지 않는 사례가 발견되면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단순히 처방량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치료 목적에 맞게 약물이 사용됐는지 등을 살펴 불법적인 처방과 취급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온라인을 통한 불법 거래 행위도 집중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 식약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ADHD 치료제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약으로 홍보하거나 불법 판매·알선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의약품을 거래하거나 처방받지 않은 사람에게 약물을 전달하는 행위가 확산하지 않도록 유통 경로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ADHD 치료제와 관련한 불법 게시물 1882건이 적발됐다. 온라인에서 치료제를 구할 수 있다는 식의 게시물이 계속 확인되고 있는 만큼, 수능을 앞둔 시기에 관련 불법 광고와 거래를 차단하는 데 단속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의사의 처방 없이 ADHD 치료제를 구매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처방된 약을 건네받아 복용하는 행위 역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의약품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증상 등을 고려해 처방되는 만큼, 다른 사람의 약을 임의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집중력 향상을 목적으로 처방 목적과 다르게 약물을 사용하는 행위도 건강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

 

이번 단속은 수능을 앞두고 학습 효과를 높여준다는 잘못된 정보가 의약품 오남용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식약처는 의료기관의 처방·취급 과정과 온라인 불법 판매 행위를 함께 점검해 ADHD 치료제가 본래의 치료 목적에 맞게 사용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험생과 학부모도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의약품 관련 정보에 주의하고, 치료제는 반드시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10개국 주니어 라이더 한자리에…영암서 국제 모터사이클 경주 개최

진행되는 ‘2026 코리아 월드 바이크 페스티벌’은 해외 유망 라이더들의 경기를 비롯해 모터사이클 전시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행사 등을 선보인다. 전문적인 레이스를 관람하는 동시에 모터사이클 문화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은 국제 모터사이클 대회인 ‘GP7 아시아 챌린지 2026’이다. 해당 대회는 국제 모터사이클 경기 관련 기구인 FIM 아시아(FIM Asia)의 승인을 받아 개최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필리핀, 영국, 중국, 대만, 카타르, 태국 등 10개국에서 총 16명의 유망 라이더가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출전 선수들의 연령대는 13세부터 17세까지로, 국제 무대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주니어 라이더들이 경쟁을 펼친다. 경기는 참가자들이 동일한 사양의 ‘오발레 GP7 250’ 모터사이클을 사용하는 원메이크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메이크 경주는 같은 기종과 사양의 차량을 활용해 경쟁하는 방식으로, 기계적 성능의 차이를 줄이고 선수 개인의 주행 실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가 선수들은 제한된 조건에서 코너링과 가속, 주행 흐름을 조절하는 능력 등을 바탕으로 경쟁하게 된다.국내 모터사이클 경주도 축제 기간에 함께 펼쳐진다. 국내 대회인 ‘전 한국 로드레이스 챔피언십(AKRC)’이 같은 기간 열려 국제 주니어 레이스와 국내 선수들의 다양한 클래스 경기를 한곳에서 관람할 수 있다. 해외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와 국내 레이서들이 참가하는 경기를 연계해 관람객에게 여러 형태의 모터사이클 경주를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국제대회와 국내 대회가 한 장소에서 이어지는 만큼 모터스포츠 팬들은 물론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관람객도 경주의 차이를 비교하며 즐길 수 있다.레이스 외에도 모터사이클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17일과 18일에는 ‘KIC 할로윈 모토조이’가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모터사이클과 라이딩 용품을 전시하고, 레이스 현장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그리드워크와 쇼바이크 스턴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리드워크는 경기 시작 전 선수와 경주용 모터사이클이 대기하는 그리드 구역을 둘러보는 행사로, 평소 관람석에서 접하기 어려운 레이스 현장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쇼바이크 스턴트 역시 모터사이클을 활용한 기술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경기 관람과는 또 다른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콘텐츠도 준비됐다. ‘KIC 서킷 버스 투어’에서는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서킷 내부와 주요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모터스포츠 경기장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살펴보고, 일반적인 경기 관람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서킷의 공간과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좀비 분장 체험, 아기양 먹이 주기, 향수와 비누 만들기, 미션 게임 등 연령대와 관심사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활동도 운영된다. 모터사이클 경주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도 다양한 체험을 통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어린이를 위한 라이딩 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된다. ‘키즈 라이딩 스쿨’은 6세부터 10세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니 바이크 주행 체험을 제공한다. 보다 어린 연령층을 위한 ‘야마하 키즈 밸런스 바이크’는 2세부터 6세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밸런스 바이크를 활용해 균형을 잡고 움직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연령별로 구분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의 발달 단계에 맞춰 이륜 이동 수단을 경험하도록 했다. 다만 실제 참여 시에는 각 프로그램에서 안내하는 연령 기준과 안전 수칙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이번 페스티벌은 국제 모터사이클 대회와 국내 로드레이스에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서킷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 경기 관람 중심의 모터스포츠 행사에서 나아가 어린이와 가족을 포함한 다양한 방문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 형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 모터사이클 대회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을 경기 개최뿐 아니라 체험과 문화 활동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국제 주니어 선수들의 경쟁과 국내 레이스,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가 지역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서킷의 활용도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