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사각지대 악용한 공무원, 항소심서 징역 7년 구형
2026-10-22 09:47
시청 업무를 통해 파악한 폐쇄회로(CC)TV 위치 정보를 이용해 감시 사각지대에서 마약을 숨기고 수거한 공무원과 동거녀에게 항소심에서도 중형이 구형됐다. 공무원 신분으로 마약 운반책 역할을 하며 다량의 마약류를 취급한 혐의를 받는 이들에게 검찰은 1심과 같은 형량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18일 예정돼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소청은 이날 수원고법 형사2부(김건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경기도 내 모 시청 소속 30대 공무원 A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30대 동거녀 B씨에게도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두 사람에 대한 구형량은 1심 당시와 동일하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수원 등지에서 마약 운반책인 이른바 ‘드라퍼’로 활동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드라퍼는 상선의 지시에 따라 마약류를 특정 장소에 숨겨두거나 이를 찾아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반에 관여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상선의 지시에 따라 마약류를 은닉하고 수거했으며, 그 대가로 가상자산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마약류 취급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등은 약 150차례에 걸쳐 필로폰 115g을 은닉하거나 수거하는 등 관리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합성 대마와 엑스터시 등 여러 종류의 마약류를 소지하거나 직접 투약한 사실도 조사됐다. 단순히 마약류를 보관하거나 운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마약을 취급한 혐의가 적용된 것이다.
특히 A씨는 시청에서 도로 청소차 관리 업무를 수행하며 알게 된 CCTV 위치 정보를 범행에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무를 통해 파악한 감시 사각지대를 골라 마약류를 숨기거나 수거하는 방식으로 수사기관의 감시를 피하려 했다는 것이다. 공공 업무를 수행하며 취득한 정보가 범행에 악용됐다는 점에서 사건의 경위에도 관심이 쏠렸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와 B씨가 상당한 불법 이득을 취득한 점 등을 고려해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다만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 등을 양형에 반영해 A씨에게 징역 2년, B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공소청은 이에 불복해 진행된 항소심에서도 1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7년과 징역 5년을 각각 요청했다.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은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선처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와 B씨도 최후진술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며 재판부에 관대한 판단을 호소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어린 자녀에게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고 어머니에게도 불효를 저질렀다며 후회 속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처를 받는다면 책임감 있고 성실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범행으로 인해 가족에게 미친 영향을 언급하며 앞으로는 성실하게 생활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B씨 역시 마약에 빠지게 된 이유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과 호기심을 들었다. 그는 한 번 더 기회를 얻는다면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고 경제적으로 자립하겠다는 취지로 선처를 호소했다. 두 사람 모두 재판부에 반성과 향후 생활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형량을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사건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8일 오후 2시 수원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재판부가 1심 판결과 항소심에서 제기된 주장 등을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된다. 공소청이 1심과 같은 형량을 구형한 가운데, 최종 형량은 항소심 재판부의 선고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력을 높이고, 치안 업무에 필요한 장비 운용과 인력 수송에 최적화된 차량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기아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6 국제치안산업대전(KPEX 2026)'에 참가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순찰차'와 준중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 순찰차' 콘셉트카를 전시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전시에서 공개하는 두 차량은 경찰의 업무 환경과 현장 운용 특성을 고려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전동화 차량의 장점을 활용해 친환경 경찰차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공공부문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PV5 순찰차 콘셉트는 넓은 실내 공간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기반으로 여러 인원을 수송하고 다양한 치안 장비를 운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저상 플로어와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차량에 오르내리기 편하도록 했으며, 현장에서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기동성을 고려했다. 경찰 업무 특성상 인력 이동과 장비 활용이 중요한 만큼, 공간 설계와 승하차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함께 전시되는 EV5 순찰차 콘셉트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활용해 경찰 업무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물품을 효율적으로 운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러기지 공간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965ℓ 규모이며, 수납 보드도 마련해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사용하는 여러 장비와 물품을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는 이번 콘셉트카 전시를 통해 전동화 기술과 PBV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경찰차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단순히 기존 순찰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찰의 실제 업무 환경과 장비 운용 방식에 맞춘 차량을 개발해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앞서 기아는 경찰청과 협력해 PV5를 기반으로 한 'AI 순찰차'를 개발했다. 해당 차량에는 4K 인공지능(AI) 카메라 3대와 드론 스테이션이 탑재됐다. AI 영상 장비와 드론 운용 체계를 결합해 치안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순찰차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AI 순찰차는 지난 7월부터 서울경찰청 광역예방순찰대에서 실증 운용되고 있다. 기아는 실제 경찰 업무 환경에서 차량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한편, 전동화 차량의 안전한 운용을 위한 지원 활동도 진행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는 전국 시도 경찰청의 차량 담당자를 대상으로 전기차 구조와 배터리 안전 운용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경찰 조직에서도 차량 구조와 배터리 특성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운용하는 것이 중요해진 만큼, 관련 교육을 통해 현장 담당자의 이해도를 높이려는 취지다.기아 관계자는 “전동화 모빌리티의 경쟁력과 경찰 순찰차량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소개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경찰과 공공부문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차량 솔루션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국제치안산업대전 참가는 기아가 전동화 차량과 목적기반모빌리티 기술을 경찰 및 공공 분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PV5와 EV5 순찰차 콘셉트부터 AI 순찰차 실증 운용, 전기차 안전 교육까지 이어지는 활동을 통해 기아는 치안 현장의 특성에 맞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