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임신설?"…민효린 SNS 사진 한 장에 온라인 '발칵'

2025-10-14 17:37

 배우 민효린이 최근 불거진 둘째 임신설에 대해 간접적으로 해명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녀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녕하세요 민효린이에요. 엄마로서 지내는 저의 모습도 많이 응원해 주세요.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어요. 모두 건강 유의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민효린은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블랙 원피스를 입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사진작가의 결혼식 참석 당시 살이 오른 모습으로 포착되어 임신설에 휩싸였던 만큼, 이번 게시물은 자신을 둘러싼 억측에 대한 정면 돌파로 해석된다. 사진 속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지만, 이전보다 다소 통통해진 볼살과 몸매는 팬들의 궁금증을 완전히 해소시키지는 못했다. 이는 그녀가 엄마로서의 삶에 충실하며 자연스러운 변화를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중의 끊임없는 관심과 추측에 대한 부담감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민효린의 임신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조세호의 결혼식에서도 그녀는 모든 사진에서 턱을 괴는 포즈를 취해 살이 오른 턱선을 가리려는 듯한 인상을 주었고, 다소 두꺼워진 팔뚝 또한 임신설에 불을 지폈다. 당시에도 팬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지만,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궁금증만 증폭시켰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꽃무늬 치마를 입은 사진에서 아랫배가 나와 보여 둘째 임신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소속사는 "옷이 접혀서 사진에 잘못 나온 것 같다"고 해명하며 논란을 일축했지만, 팬들의 의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처럼 반복되는 임신설은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린 대중의 지대한 관심을 방증하는 동시에, 여성 연예인으로서 겪는 사생활 침해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민효린은 2018년 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과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오랜 연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었으며, 2021년에는 아들을 품에 안으며 부모가 되었다. 결혼 후에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태양은 여러 방송을 통해 아내와 아들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하며 '아들 바보',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처럼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는 만큼, 둘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과도한 관심과 억측은 당사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민효린의 이번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자신을 둘러싼 무성한 소문들에 대한 솔직한 심경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엄마로서의 삶'을 응원해달라는 그녀의 말은, 연예인이기 이전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음을 인정하고, 그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주길 바라는 마음의 표현일 것이다. 대중의 관심은 연예인에게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지만, 때로는 그것이 독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스타의 사생활에 대한 존중과 성숙한 팬 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민효린이 앞으로 배우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시온 기자 kwonsionon3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에반게리온인 줄?\" 옥승철 '프로토타입'전, 당신의 무표정을 해킹!

상시키는 익숙한 듯 낯선 캐릭터들은 현실보다 가상에 가까운 분위기를 만든다. 서울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옥승철 개인전 ‘프로토타입’의 장면이다. 2017년 인디밴드 아도이(ADOY) 앨범 커버로 이름을 알린 옥승철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의 시각 감수성을 팝아트 어법으로 번안해왔다.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그는 이미지의 복제·변형·유통·삭제를 키워드로 약 80점의 회화와 조각을 선보이며 ‘원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작가의 회화는 정교한 마스킹과 매끈한 표면 처리가 두드러진다. 광택을 머금은 색면은 붓질의 자취를 지우고 평면성 자체를 전면화한다. 화면 속 인물들은 대치 상황의 긴장감 속에서도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다. 노출 과잉의 디지털 환경에서 감각이 무뎌지고, 불안은 상시화되는 동시대 정서를 담아낸 셈이다. ‘타이레놀’은 반복 노출된 자극에 둔감해지는 감각의 내성을 약물 은유로 그려낸 작품이다. 반면 ‘라쇼몽’ 연작은 동일 사건을 서로 다르게 지각·해석하는 인간의 인지 편차를 시각화해, 알고리즘이 분절시킨 정보 환경의 단면을 드러낸다.입체 작업은 이러한 정서를 한층 명징하게 한다. 높이 2.8m에 달하는 대형 조각 ‘프로토타입’은 머리가 잘린 메두사를 모티프로 삼되, 공포나 격정을 삭제한 채 무표정으로 서 있다. 복제 가능성을 전제하는 ‘프로토타입(시제품)’이라는 제목처럼, 언제든 대체 가능한 익명적 존재가 된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표정과 굴곡을 최소화한 형태는 공업적 질감과 교차하며, 감정의 삭제를 시각적 규격화로 환원한다.전시장 연출도 메시지를 보강한다. 복도는 크로마키 촬영을 연상시키는 초록색으로 채워져, 관람자가 ‘클라우드’ 내부를 통과하는 듯한 체험을 만든다. 움직임과 시선이 곧 데이터가 되는 디지털 세계에서, 이미지는 저장되고 복제되며 필요에 따라 삭제된다. 관람 동선 자체가 그 과정의 은유가 된다.이번 전시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정체성을 미학적 언어로 번역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선명한 색채, 하이폴리곤을 연상시키는 매끈한 화면, 캐릭터성 강한 인물 등 ‘디지털 네이티브’의 시각 문법을 능숙하게 호출해 20·30대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낸다. 동시에 원작과 2차 창작이 뒤섞인 동시대 이미지 생태계에서 ‘원본’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묻는다. 복제는 더 이상 모방의 종속이 아니라, 끝없이 갱신되는 규격과 프로토콜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생시키는 생산의 한 방식일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한다.옥승철의 ‘프로토타입’은 낯익은 감각을 빌려 불안을 가시화한다. 매끈함과 무표정, 규격화된 이미지 사이에서 관람자는 자신의 스크린을 떠올리게 된다. 전시는 서울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26일까지 이어진다.